천사는 여기 머문다 비평- 효용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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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럼즈의 4대 문학 비평 이론인 반영, 객관, 효용, 표현론 중 효용론적 관점으로 비평하였습니다.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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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잃은 천사
‘천사는 여기 머문다’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천사’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단 한번 등장하는 ‘천사’에 관한 직접적인 표현, ‘네 얼굴에 천사가 떠오르고 있어’에서는 고결하고 희망적인 존재로서의 이미지보다는 열락에 잠긴 모경이 자신의 쾌락과 열정을 온전히 받고 있는 존재인 인희에게서 본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주인공인 인희는 사실 천사라고 말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미 사회적 관념에서 바라보기에는 그녀는 ‘멀쩡한 남자를 후려 가장을 박살 낸 여자’인 것이다. 유교정신이 강하게 스며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정이 있는 남자가 이혼하고 다른 여자와 결혼한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매우 받아들이기 힘든 사실이다.
이와 맞물려 소설에서 모경은 결과적으로 자신의 전처와 이혼 한 후에 인희와 결혼하게 되지만 결국 그 결혼생활은 폭력으로 얼룩지게 된다. 결혼생활 내내 그는 인희와의 육체적 관계에 기대어 갔고, 그녀를 구속 하고 압박하면서 끊임없이 의심해 갔으며 나중에는 폭력에 다다르게 되는 것이었다. 결국 인희는 고결함과는 매우 거리가 멀다. 그렇기 때문에 ‘끓는 콜타르’처럼 타오르는 열정과 쾌락만을 지닌 모경만의 천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이처럼 ‘천사는 여기 머문다’에서 나타나는 현실의 모순은 요즘 현대 사회의 ‘가정’이란 공간에서 자주 나타나고 있는 가정폭력이라는 비도덕적인 상황과 그에 따른 애정 갈등의 문제이다. 여기서 주인공인 인희는 비판적 리얼리즘에서 나타나는 소극적인 인물로 모경의 끊임없는 집착, 모경과 마주침, 과거에의 미련 등의 환경의 악화로 인하여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억눌려있는 인물이다.
그러나 인희는 이러한 환경에 타협하지 않고, 한국에서 독일로 생활환경을 바꾸며 하인리히가 제안한 ’백색결혼‘을 받아들인다. 이는 전통적 사랑 관과는 다르게 가정에만 문제가 없다면 또 다른 애인이 있어도 별 무리가 없다는 것이었다. 또 섹스 없는 결혼이라 하면서 육체적 관계에 대한 권리를 인희에게 모두 맡기고 있는데, 이러한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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