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와 프란츠 카프카

소개글

커피라는 주제를 가지고 작성한 레포트, 특히 커피의 역사와 커피전문점의 역사를 되짚어봄

목차

1. 800원짜리 커피 ‘프란츠 카프카’

2. 서양 역사에서 커피

3. 한국 근대사에서의 커피전문점과 커피

4. 이것은 커피가 아니다

5.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본문내용

커피와 관련된 시 중 오규원의 『프란츠 카프카』는 커피와 예술의 관계, 그리고 그것들이 처한 현실을 묘사하고 있다. 커피 메뉴판의 카프카와 보들레르는 800원, 하버마스는 1200원이다. 카프카는 이제 커피로 변신(Die Verwandlung)했다. 화자는 시를 공부하겠다는 미친 제자와 앉자 제일 값싼 커피, 프란츠 카프카를 마신다. 사상가와 예술가에게는 값이 매겨진다. 화자는 그런 현실에서 시를 공부하겠다는 제자를 미쳤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가장 값싸게 매겨진 카프카를 마심으로써 세상의 평가와 반대되는 선택을 한다. 일반적으로 이 시는 인문학, 혹은 정신적 가치들마저 물질적으로 평가받는 현실을 자조하고 풍자하는 것으로 읽힌다.

이 시에 대한 이야기를 서두에서 꺼낸 이유는, 각 사상가와 예술가들이 ‘커피’로 묘사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서 이다. 시대에 따라 정신적 가치와, 인문학의 가치에 대한 평가는 달라져왔다. 시에서 파악한 현실에서는 정신적인 가치들을 금전적인 가치로 환산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커피와 정신적 가치는 모종의 관계가 있다고 파악한다. 또한 시는 메뉴판의 모양을 하고 있다. 커피전문점의 메뉴판과 같다. 가격이 매겨진 커피가 팔리는 곳은 커피전문점으로, 그곳은 정신적인 가치에 가격을 매기는 동시에 그것을 보존하고 전달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카프카는 집에서 마시는 커피가 아니라,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커피이다. 이 둘은 분명 의미가 다르다.

-이하 생략-

참고 자료

논문 및 단행본
- 강준만․오두진, 고종 스타벅스에 가다 , 인물과 사상사, 2005.
- 김병덕, 「현대소설에 나타난 다방의 심리지리」,『비평문학』34호, 한국비평문학학회, 2009.
- 볼프강 쉬벨부쉬,『기호품의 역사』, 한마당, 2000.
- 양재선, 「젊은 감각 파고드는 새로운 커피문화로 승부」, 『광고정보』(04월호), 한국방송광고공사, 2004.

인터넷
- 위키피디아, “커피”, http://ko.wikipedia.org/wiki/%EC%BB%A4%ED%94%BC, 2011년 5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