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발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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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방이전의 관광
삼국시대
우리나라의 여행 발전사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에 따르면, 삼국시대에 왕족과 승려들로 구성된 특수계층은 외교와 학문탐구 그리고 수양 목적으로 국내외의 명승지는 물론이고 중국까지 여행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 중에서도 중국 여행은 신년하례, 화친, 서약, 세공 그리고 왕위책봉 등을 위한 정치외교적인 목적과 군사적인 목적으로 정기적으로 이루어졌다. 이에 비해 국내중심의 비정기적비공식적 여행은 심신단련, 활쏘기와 말 타기, 가무관람, 자연경관의 감상이 중요한 목적이었다.
이 시대는 불교가 융성한 시대였으므로 유명사찰을 찾는 종교목적의 순례도 활발하였는데 그것은 고대유럽에서의 신전과 성지참배와 유사한 성격의 원시적 관광형태였다.
통일신라 후기인 서기 830년에는 청해진(오늘의 완도)에 청해관이 설치됨으로써 무역관의 기능뿐 아니라 신라, 당나라, 일본 3국 무역선의 정박지로서 또는 상인들의 숙박시설로서의 기능도 수행하였다.
이 시대의 관광형태는 인간의 단순한 장소적 이동에서 출발하여 종교의식 참가, 무속신앙적인 산신각등의 탐방, 사찰행사 및 민속행사 참가 그리고 신라시대의 화랑도에 의한 심신수련여행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고려시대
이 시대에도 삼국시대에서와 마찬가지로 철저히 신분제도가 적용되었으므로 여행은 특수층에 한정되었고 그 결과 여행형태도 삼국시대와 대동소이하였다. 그렇지만 이 시대에서 주목할 것은 관광이란 용어가 처음으로 국내문헌에 소개되었다는 점이다. 즉 고려 예종 11년(1115년)에 국역 고려사절요 제 8권에 “상국을 관광하게 하여 구습을 다 버리게 하라”고 기록되어 있다는 것으로, 이것은 관광을 다분히 사회문화적인 활동으로서 발전된 국가의 문물제도를 시찰하는 의미로 이해하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리고 이것은 중국 주나라 시대에 주역에 기술되어 있는 “관국지광”이란 의미와 상통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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