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리크 쥐스킨트 감상문

소개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를 읽고, 영화 <향수>와 비교하여 쓴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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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파트리크 쥐스킨트 ‘향수’
영화 ‘향수’의 감독이 은둔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에게 영화화하는 것을 허락받기위해 오랜 시간 고초를 겪었다고 하는데, 원작에서 변형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제작한대로 책과 내용상 다른 점은 없다. 하지만 표현상의 차이점은 많이 나타난다.
먼저 그르누이가 탄생한 생선갑판의 악취와 그 배경이 책에서는 세세하게 묘사되었던 반면에 영화에서 리얼한 사운드와 함께 구더기와 죽은 돼지, 오물의 이미지가 빠르게 전환되는 장면으로 표현되었다. 따라서 영화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생동감과 긴박감을 제공하며 보는 이에게 공포심을 자극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했다. 또한 그르누이 어머니의 표정이 클로즈업되었다가 사형되는 장면으로 바로 이어진다든지, 책에서는 잔느 뷔시와 테리에 신부의 이야기가 있었는데 영화에서는 생략되었다든지 하는 것과 가이아르 부인의 죽음에 대한 과정을 간단하게 바꾸어 처리한 점은 아무리 3인칭 시점에서 서술하는 방법을 채택했다고 하더라도 굳이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기에 축약한 것이기도 하며 두 시간이 채 안되는 상영시간에 맞추기 위해 경제적으로 편집한 것이라 생각한다.
책에서 비교적 많은 페이지 수를 차지했던 에스피나스 후작의 유동체 이론 이야기도 빠져있다. 앞에서 말한 대로 이 이야기가 삭제되어 내용이 짧아지기도 하지만 나는 무엇보다 향수의 주인공 그르누이가 현실성을 부여받았다고 본다. 영화는 그르누이가 지닌 집념과 소외된 인간의 처절함, 내면에 자리 잡은 자기실현의 욕구가 우리 모두에게 내재되어 있는 것임을 말하려하는 것 같았다. 그렇기 때문에 판타지 같은 후작의 이야기가 영화에 그대로 들어간다면 영화는 대중들에게 그르누이의 심리를 보편적인 것으로 인식시킬 수가 없게 되므로 이 내용을 삭제해 그르누이를 좀 더 현실적인 인물로 나타냈다고 생각한다.
그르누이가 처음으로 살인한 소녀와 관련해서도 원작과 차이점을 보이는데 책에서는 그르누이가 소녀에게 다가가 향기를 맡다가 소녀가 뒤를 돌아보자 일부러 목을 조른 것으로 되어있다. 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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