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서양 경제사에서 주요 주제로 다루는 대공황의 발생 원인에 대한 학자들의 이견을 정리한 글이다.
케인즈와 프리드먼의 대립을 중심 축으로 피터 테민의 재반박까지를 정리하고 있다.
목차
- 들어가며
- 본론
1. 케인즈와 케인즈 주의자의 설명 - 지출가설
1) 대공황의 원인에 대한 케인즈의 생각
2) Peter Temin의 지출가설
2. 대공황의 원인에 대한 프리드먼의 반박
3. 지출가설과 통화가설 간의 논쟁
4. ‘논쟁’이 놓치고 있는 경제주체의 문제
- 케인즈의 야성적 충동에 의한 재접근
- 나오며
- 참고 문헌
본문내용
자본주의는 근대의 역사를 상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인류가 등장한 역사 이래 가장 급격한 사회경제적 변화를 경험할 수 있었던 것도 자본주의의 등장과 관계가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때문에 우리는 자본주의의 작동 방식에 문제가 생기면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즉, 호황과 불황을 오가는 자본주의의 경기 변동성은 근대를 살아가는 인류에게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이 사회의 경제 구조와 소통하면서 살아가야할 운명을 내려주었다.
그렇다면 자본주의의 역사 속에서 인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쳤던 사건은 무엇이었을까? 인류에게 본격적으로 자본주의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해주고 국가의 역할도 다시 생각하게 해주었던 사건은 이론의 여지없이 세계대공황일 것이다. 자본주의의 역사 속에서 공황이 한번 뿐이었던 것은 아니다. 경제학에서는 국민경제 차원에서 상품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너무 많아서 문제가 되는 기이한 상황을 공황이라고 한다. 즉, 과잉 공급된 물건이 정상적으로 소비되지 못하여 재화와 화폐 사이의 흐름이 갑작스럽게 중단 되면서 경제가 돌연 붕괴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공황 중에서 인류가 경험했던 가장 끔찍했던 공황이 1929년에 발생한‘대공황’이었다. 1929년 10월 24일의 뉴욕증시의 폭락을 기점으로 하는 대공황은 이후 자본주의에 대한 생각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을 정도의 파괴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반세기 이상 지난 지금에 와서도 정확하게 대공황의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논쟁을 거듭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본론을 통해서 언급하겠지만 이는 논쟁의 주체들 간의 자본주의를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에 기인한다. 또한 그 근본적인 뿌리에는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인간에 대한 관점의 차이가 존재한다. 본고를 통해서 필자는 대공황의 원인에 대한 그간의 논의를 간단하게 정리하고 과거에 이미 주장되었지만 현대 경제학에서 무시당하고 있는 개념의 재조명을 통해서 대공황의 원인 탐구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조명해보고자 한다. 물론 학부생의 수준에 부합하는 편협하고 단순한 견해에 불과하다. 그러나 문제의식은 분명히 하려고 노력하고자 한다.
참고 자료
- 박종현, 『케인즈&하이에크, 시장경제를 위한 진실게임』, 김영사, 2008.
- 박형달, 「대공황하의 소비지출에 관한 연구」, 『한국동서경제연구 제12집 제2호』, 한 국동서경제학회, 2001.
- 양동휴, 「1930년대 미국대공황의 원인과 성격 - 테민논쟁을 중심으로」, 『미국학 15』, 서울대학교 미국학연구소, 1992.
- 이근식, 『신자유주의 - 하이에크, 프리드먼, 뷰캐넌』, 기파랑, 2009.
- 이헌대, 「세계대공황의 원인과 경제정책」, 『경제사학 26』, 경제사학회, 1999.
- 조복현, 「아시아 금융위기와 케인즈」, 『케인즈의 경제학』, 다산출판사, 2002.
- Amartya Sen, 박순성, 강신욱 역, 『윤리학과 경제학』, 한울아카데미, 1999.
- Charles H. Hession, 허창무 역, 『왜 아직도 케인즈인가』, 매일경제신문사, 1991.
- Charles P. Kindleberger, 박명섭 역, 『대공황의 세계 1929-1939』, 부키, 1998.
- George Akeriof, Robert Shiller, 김태훈 역,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s)』, 랜덤하우스, 2009.
- Peter Temin, 이헌대 역, 『세계 대공황의 교훈』, 해남, 2001.
- Robert Skidelsky, 이상훈 역, 『케인스』, 시공사,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