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나에게 힘이 되는 냄새

소개글

서강대학교 예술과 자아성장 과목에서 과제로 제출했던 자료입니다. 냄새를 통해서, 즉, 후각을 통해서 어떻게 자아성장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에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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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에게 위로와 힘이 되는 냄새
-밥 냄새 예찬론
밥을 짓자. 남학생 여학생 할 것 없이 밥을 짓자. 전기밥솥에 쌀을 씻어 넣고 적당한 물을 부어 전원버튼을 누르면 처음에는 아무 반응 없던 밥솥에서 시간이 지나면 화가 난 듯 김을 뿜기 시작한다. 부엌을 가득 메우는 그 냄새. 아마도 한국사람이라면 이 냄새를 역겨워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나는 밥짓는 냄새를 무척 좋아한다. 혹자는 향수냄새를 좋아하고 혹자는 장미냄새를 좋아하고 혹자는 여인의 머리칼 냄새를 좋아한다. 어떻게 그런지 내 친구들도 모두 좋아하는 냄새가 다르다. 국민의 대부분이 도시에 거주하고 있지만 우리의 뿌리는 모두 농촌이다. 농촌에서는 일하러 나가기 전의 새벽과 일을 마치고 돌아온 저녁 무렵 어머니들이 밥을 짓는다. 이 때 솔솔 풍겨오는 고소한 밥짓는 냄새는 그날의 피로를 말끔하게 제거해주고 허기를 채울 수 있다는 기대감에 입에 침까지 고이게 만든다. 특히 나는 어릴 때 시골에 살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밥짓는 냄새가 더더욱 특별하다. 밥짓는 냄새를 맡으면 지금도 예전 시골에서 살았을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럴진대, 나에게 밥 냄새는 몇 가지 의미를 지닌다.
우선 밥 냄새는 힘을 연상케 한다. 한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큰다”라는 말처럼 한국인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 바로 밥이다. 농촌생활에서 급격히 도시생활로 환경이 변하면서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가방을 들고 회사로 출근해 하루 종일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집으로 돌아온다. 집으로 돌아오면 하루 종일 쌓인 피로 때문에 심신이 지친다. 아왔을 때 따뜻한 밥 냄새가 난다면 그것으로 하루의 피로가 풀린다. 다시 힘이 난다. 그리고 내일을 살아갈 동력을 얻는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아침에 1시간 걸려 학교로 가면 지옥철을 이용한 후유증으로 벌써 피곤하다. 오전수업을 빡빡하게 듣고 점심을 간단히 샌드위치로 때운다.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서 다시 오후 수업을 듣는다. 공강시간에는 과제를 한다.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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