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이름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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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 영화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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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부터 끝까지 어두운 배경 속에 이야기가 전개되는 영화였다. 마치 암흑시기를 대표하듯이 영화는 늘 음산한 분위기를 나타내고 마지막 결말에 가서야 암흑시대가 지났음을 의미하는 햇살이 비친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바로 이 배경이었는데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어두운 배경의 영화는 생소하고 낯설었다. 그래서 그런지 나타내고자 하는 바를 쉽게 이해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영화의 스토리는 수도원 속에서의 의문의 살인사건들이 발생하고 수도사 윌리엄은 뛰어난 추리력으로 사건을 하나하나씩 풀어나간다. 피살자들의 공통점은 손과 혀가 검게 물들어 있다는 것이었고 뒤에 이제까지 내려오던 전통적인 종교 해석을 고수하기 위해, 새로운 사조에 젊은 수도사들이 하나씩 물들어가자 늙은 수도사 호르헤가 아리스토텔레스의 <사학> 제 2권에 독을 묻혀 놓은 것으로 밝혀진다. <사학> 제 2권은 웃음에 관한 것으로 영화 장면 중 수도사들이 웃자 호르헤가 웃음을 악마의 상징으로 여기며 경멸하던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아무튼 그렇게 금서에 독을 묻혀 놓은 지도 모르고 젊은 수도사들은 독이 묻혀 있는 책장을 정성들여 넘기며 읽다가 영문도 모른 채 하나씩 죽어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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