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철학] 플라톤의 『소피스테스』를 읽고 - 거짓과 있지 않은 것에 대하여

소개글

이 글은 플라톤의 『소피스테스』의 핵심 내용인 `거짓`과 `있지 않은 것`에 대해 분석한 글이다. 소피스트의 논리에 맞서 거짓이 어떻게 가능한지 플라톤이 형이상학적인 측면에서 반박했는데, 이를 정리했다. 후기 플라톤 대화편을 이해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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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제 다섯 형상에 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운동은 정지와 완전히 다르고, 있는(～인) 것에 관여함으로써 있다. 하지만 운동은 동일성과도 다르다. 운동은 자신과 동일한데 이는 모든 형상이 동일성에 관여하기 때문이다. 운동이 자기 자신과 같은 것이면서 동일성과 다른 것은, 자신 자신과 같다고 할 때는 동일성에 관여하지만, 다르다고 할 때는 타자성과 결합하기 때문이다. 운동은 동일성, 정지와 다른 것이듯 타자성과도 다르다. 또한 운동은 있는(～인) 것과도 다르다. 그래서 운동은 있는(～인) 것은 아니면서도 있는(～인) 것에 관여하기 때문에 있다. 이는 모든 유와 관련해서 ‘있지(～이지) 않은 것’이 ‘있다(～이다)’는 것을 입증한다. 왜냐하면 모든 형상과 관련해서 타자성은 각각의 ‘있는(～인) 것’을 구별하여 ‘있지(～이지) 않은 것’을 만들기 때문이다. 또한 이와 같은 방법으로 ‘있지(～이지) 않은 것’이 ‘있는(～인) 것’에 관여하기 때문에 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있는(～인) 것은 그 밖의 것들이 있는(～인) 만큼, 있지(～이지) 않다. 이는 유적형상들의 본성이 서로 결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있지 않은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있지(～이지) 않은 것을 말할 때, 있는 것과 대립되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라, 단지 다른 것만을 말하는 경우가 있다. 가령, ‘크지 않은 어떤 것’은 작은 어떤 것을 나타내지 않는다. 그러므로 어떤 것에 대한 부정은 그것과 대립되는 것을 나타내는 게 아니라, 부정 다음에 발설된 이름이 지시하는 사물들과는 다른 것을 지시한다는 것을 나타낼 뿐이다. 타자성도 이와 비슷하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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