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성과 양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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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성과 양육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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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심리학>
본성과 양육
인간은 타고난 유전자에 의해 만들어지는가, 경험이나 교육에 의해 만들어지는가. 본성이냐 양육이냐의 문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수백 년에 걸쳐 이어져왔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결론이 나지 않은 채 선천론자들과 경험론자들의 대립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왜 과학이 엄청나게 발전한 지금까지도 본성 대 양육 논쟁은 끝을 맺지 못하는 것일까. 이 책은 그 이유가 본성과 양육 어느 한 쪽이 답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책의 원제가 본성 대 양육이 아닌 ‘양육을 통한 본성(nature-via-nurture)’인 것으로도 알 수 있다. (왜 역자가 책의 제목을 본성과 양육으로 정했는지는 아직도 의문으로 남아있다.) 매트 리들리는 책 전체에 걸쳐 이러한 관점을 통해 본성 대 양육의 오래된 싸움을 종결시키고 있다.
사실 우리는 직관적으로 사람의 능력이나 성격 등 어떤 것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유전과 경험이 모두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종류에 따라 유전자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 있고, 경험과 교육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유전자나 경험 중 한 가지만의 영향을 받아서 결정되는 특질은 없다.
예를 들어, 이 책에 소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체중에 있어 한 가정에서 자란 일란성 쌍둥이는 80퍼센트의 상관성을 보이는 반면 함께 자란 이란성 쌍둥이는 43퍼센트의 유사성에 그친다. 또한 입양아와 양부모의 상관성은 4퍼센트고, 혈통상 무관한 형제들 간의 유사성은 1퍼센트에 그치는 반면 각기 다른 가정에서 자란 일란성 쌍둥이는 체중의 유사성이 72퍼센트나 된다(pp.126-127). 이것은 유전자가 공통의 식습관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것이 체중은 이미 결정되어 있으니 마음껏 먹고 운동을 하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유전적으로 살이 많이 찔 수 있는 체질이라 하더라도 식사 조절과 운동을 통해 충분이 정상 체중을 유지할 수 있다. 체중은 유전자와 습관이 결정하는 것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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