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문화와 예술복합 신문 삽화를 통해 살펴본 한국의 근대

소개글

근대문화와 예술복합-신문 삽화를 통해 살펴본 한국의 근대

목차

▶ 목 차 ◀

1. 예술복합으로서의 삽화

2. 삽화, 한국의 근대를 읽다

2.1 근대적 연애 이미지와
2.2 민족적 근대의식과 근대적 주체성
2.3 상업 광고


3. 나가며


참고문헌

본문내용

1. 예술복합으로서의 삽화
한국의 근대형성기의 대중매체의 중요한 축으로서 신문과 잡지라는 미디어가 존재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당시 신문과 잡지의 삽화는 새로운 복제미술의 한 형태로서 보급되었는데, 북한의 경우 더 나아가 ‘출판화’라는 학문까지 존재했다고 하니 한국의 신문 매체에서 삽화가 갖는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삽화의 위상은 31운동 이후 일제의 통치 전략 변화와 함께 전환점을 맞는다. 근대의 형성과정에서 대중매체의 중심적인 축으로서 신문이나 잡지와 같은 매체는 자신들의 언어를 대중과 연계시킬 매개를 필요로 했고, 이 과정에서 ‘삽화’가 새로운 시각문화로서 대두된 것이다.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하는 수단으로서 삽화는 적극적으로 활용되었고, 신문 지면에서 삽화의 지면은 점차 확대되었다.
그럼에도 한국 근대 미술사에서 인쇄 미술은 `서양화`나 `동양화` 위주의 순수미술사적 관심에서 소외되어 주변화된 경향이 있다. 비언어적인 시각 매체인 삽화는 인쇄미술로서 개화기의 새롭고 다양한 변화들을 반영했을 뿐만 아니라, 대중적 유통을 통해 근대적 변동을 시각적으로 체험하고 내면화하는 데 중요한 구실을 했다. 또한 당대 소설 삽화를 담당했던 이들이 이름난 미술가였다는 점에서도 신문 삽화의 역할을 평가절하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즉 근대신문에서 삽화라는 양식의 도입은 신문의 오락성을 부각시켜 상업성을 도모한 측면이 있으나, 한편으로는 근대기에 새롭게 탄생한 인쇄매체에 디자인의 개념을 도입해 시각적 효과를 추구하는 데 결정적 요소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통속화로만 폄하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단지 삽화라는 것이 텍스트의 보조적인 역할을 하였다고 보고 신문발행부수를 올리려는 출판사의 전략 정도로만 치부되는 것에 본 조는 안타까움을 느꼈다.
또한 삽화는 매우 근대성이 짙은 예술세계이다. 삽화는 순수 미술 안에 존재하는 실용적 미술 영역으로서, 우리가 흔히 이해하는 삽화-책 안에 그려져있는-와 장정은 물론이며 특히 시사만평을 통해 알 수 있듯 작가와 독자의 의사소통을 전제로 한다. 또, 전시 목적인 여타 회화와는 달리, 기술적 복제를 통해 종이 위에 인쇄된 형태로만 존재한다는 것 역시 중요한 특징이다. 기계적 복제는 예술의 대량생산을 뜻하고, 이는 연쇄적으로 예술의 사회적 기능의 변화와 대중의 관심환기로 이어진다.

참고 자료

권보드래, 『연애의 시대』, 현실문화연구, 2004.
오인문, 「신문연재소설의 변천」,『신문연구』,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