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니를 찾아서

소개글

로니를 찾아서
감독: 심상국
주연: 유준상 (인호), 로빈 쉬엑 (Robin Shiek; 뚜힌), 마붑 알엄 펄럽(로니)
2009. 06. 04 개봉
영화감상입니다.

목차

1. 자존심
2. 친구
3. 결론

본문내용

1. 자존심
영화는 이주 노동자와 같이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로니를 찾는다는 말은 잃어버린 자존심을 찾는다는 말과 친구를 찾는다는 두 가지말로 읽을 수 있겠다. 마지막 장면으로 이해하자면 친구를 찾는다는 메시지가 맞을 것 같다. 하지만 영화에서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니 중의적 표현으로 이해하면 된다.
1986년생 호랑이띠 뚜힌과의 우정이 본 테마다. 친구 사이에 나이가 무슨 소용이랴. 로니는 그냥 이름뿐이고 실제는 뚜힌과의 관계가 영화의 핵심이다. 만약 이주노동자와 사이가 좋지 않다면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라. 2009년 7월 행안부의 공식적 집계에 따르면 한국에 있는 외국인은 1,106,884명이라 한다. 이들과 함께 살아가야 하니 친하게 지내는 방법을 알아내야 할 것이다. 그들과 관계가 힘든 이유는 소통이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우리의 말을 너무 많이 듣는 것이 문제고 우리는 그들의 말을 너무 적게 듣는 것이 문제다. 소통은 경청에서 출발한다.
영화에서 뚜힌은 말한다.
>
그렇게 친구가 되는 것이 세상의 섭리다. 변화를 부인하려 하지 말라. 친구를 가려 사귀지 말라. 특히나 종교, 피부색깔, 인종에 의해서는 말이다. 생각을 조금만 잘못하면 노르웨이의 브레이빅 같은 사람이 될 수도 있다.
마음을 열지 않는 이유는 나는 너와 다르다는 자존심 때문이다. 자존심은 남과의 비교에서 프라이드를 가지는 것이다. 또한 자신이 속한 집단에 따라 그 집단의 프라이드를 가지는 것이다. 조직 속에 숨는 나약한 개인을 보라. 그 조직이 자신인 것처럼 난리법석인 사람은 그 자신의 약함을 증명하는 것 뿐이다.
자존감이라는 것은 자신을 비교하는 개념이다. 자신의 장점과 약점, 자신의 어제와 내일을 비교해보는 것이다. 그래서 진짜 프라이드는 개인 안에서 나와야 한다. 그것을 자존감이라 한다. 인호는 그런 자존감이 없다. 태권도 쪼금 한다고 안하무인이고 이주노동자는 모두 불법 체류자로 간주한다. 그는 방글라데시 식당에서 쫓겨나고 그 복수로 그들을 출입국사무소에 신고하지만 결국 돌아온 것은 뚜힌의 부상 뿐이다. 이를 통해 그는 깨닫는다. 그가 회복해야 할 것은 자존심이 아니라 자존감이라는 것을.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