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만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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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지금만나러갑니다.>를 보고 작성한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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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5년 전 친구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보게 된 영화다. 이후 이 영화에 매료되어 시중에 나온 책과 일본에서 리메이크 된 드라마도 봤다. 그래도 영화로 본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여운이 가장 컸다. 그래서 가끔씩 감성에 젖고 싶어질 때 찾아서 보곤 했다. 영화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타쿠미(아빠)와 유우지(아들)는 하늘나라로 간 미오(엄마)를 기다리고 있다. 그 이유는 엄마가 쓴 아카이브 별 이야기라는 동화에서 비가 오는 계절(장마철)에 미오가 돌아온다고 했기 때문이다. 비가 오는 계절에 정말 미오가 돌아왔다. 하지만 엄마는 남편과 아들을 알아보지 못한다. 왜 돌아왔는지, 어떻게 돌아오게 되었는지, 미오와 타쿠미는 어떻게 사랑을 했는지, 그 이야기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한다. 모든 것이 낯설지만 미오는 금방 그곳에 적응하면서 차츰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사랑을 키운다. 그리고 미오는 죽은 미오가 남긴 일기장을 발견한다. 그리고 장마철이 끝나면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이별을 준비한다. 아픈 남편 타쿠미 대신 아들 유우지에게 계란 후라이를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거나 빨래 한 옷을 너는 법 등을 가르친다. 그리고 제과점에 들러 유우지 생일 케잌을 성년이 될 때까지 12년 치를 예약한다. 어느새 6주간의 장마철은 끝이 나고 미오는 그들을 남긴 채 하늘나라로 떠난다.>
본론
모든 영화는 각자의 대본과 개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영화에 장르구분이 있는 것처럼 각 나라 별로 만들어지는 영화의 분위기라는 것이 있는 것도 같다. 예컨대 홍콩 느와르나 미국의 헐리우드 액션처럼 일본 영화도 특유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영혼이 바뀐다거나 시간을 타고 과거로 가는 설정은 다른 일본 영화에서도 자주 목격되곤 한다. 그것 때문인지 일본 영화는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 사람들 특유의 억양과 관습, 문화가 영화 속에 녹아들어 여운을 만들어내곤 한다. 예컨대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경우 아내가 ‘비가 오는 계절’에 돌아온다는 설정 자체가 현실 불가능한 이야기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타쿠미가 주치의에게 이 사실을 고백했을 때 주치의의 반응은 너무도 덤덤했다. 그래서 더 자연스러웠다. 만약 한국 영화였다면 그 사실을 알아챈 누군가가 호들갑을 떨어 이야기의 방향이 전혀 다르게 진행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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