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백인 부모들은 인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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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부모들은 자녀가 인종차별이 없는 사회에서 크고 자녀도 인종차별이 없기를 바란다. 그래서 백인 부모들은 인종차별이 있었던 일이나 역사에 대한 언급도 없고 하지 말아야한다고도 하지 않았다. 그것을 말하는 것이 아이에게 인종차별에 대해 가르쳐주는 것이라서 아이들도 차별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도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이 아이들이 선입견을 가지지 않고 다양한 인종을 사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먼저 구분했다. 그것도 아주 당당하게 나는 백인이고 흑인 아이들을 구분 지었고 자신은 자신과 비슷한 아이들과 어울렸다. 그런데 그것도 이해가 되었다. 누구든 자신과 비슷한 아이들에게 관심이 먼저 가기 마련이다. 자신과 다른 사람이나 생소한 것에 대한 관심이랑은 다른 것이다.
또 아이들이 ‘우리집단’을 선호한다는 사실은 나도 알고 있었다. 내가 직접 겪었기 때문이다. 인종 때문이 아니라 학창시절에도 나는 나와 잘 맞는 아이들과만 다녔다. 반에는 40명 정도의 아이들이 있지만 모든 아이들과 다 친하게 지내진 않는다. 나도 소위 말해 질이 나쁘고 말썽을 피우는 아이들과는 어울리지 않았고 그렇다고 공부만을 하는 아이들과도 어울리지 않았다. 나와 비슷한 아이들과 어울렸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어울렸다. 그렇게 어울리는 것이 당연하다. 거기에 피부, 머리색은 더욱 아이들이 서로를 결속시켜주는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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