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오세암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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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오세암을 시청하고 쓴 레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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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연휴에 방송에서 `오세암`을 본 기억이 있다. 그때엔 어른들을 도와 집안일을 하면서 보다보니 무슨 줄거리인지도 모르고 그냥 영상만 눈에 얹혀놨었던 것 같다. 수업시간에 다시 한 번 제대로 `오세암`을 보니 예전에 봤던 영상들이 새록새록 기억나면서 빠져들기 시작하였다. 교수님 말씀에 의하면 오세암은 정채봉 선생님의 원작 동화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것으로 다른 애니메이션들에 비하여 매우 저예산의 제작비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오세암에 대한 전설이 있는 것은 원래 알고 있었다. 예전에 `전설의 고향`이라는 텔레비전 드라마에서도 오세암 전설에 대하여 다룬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 오세암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불교의 가르침을 이해하고 감흥을 받을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집에 와서 세 번째로 애니메이션을 보니, 주인공들의 행동과 대사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고 한 번 더 생각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길손이는 매우 어린아이이지만 철없이 내뱉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순수하면서도 철학적이다. 또한 그에 마지못해 대답하는 스님과 누나의 답변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측은한 마음을 갖게 만든다.
시작하는 부분에서 길손이와 감이누나는 바다를 보고 있다. 길손이는 갈매기를 보며 부러워한다. 엄마가 보고 싶은 길손이는 날개가 달려서 바람을 타고 엄마가 있는 곳까지 날아가고 싶다고 하였다. 정말 아이다운 발상이다. 하지만 보통 아이들처럼 그냥 날고 싶어서, 새처럼 되고 싶어서가 아니다. 길손이는 엄마를 보기 위해, 엄마가 있는 곳으로 가기위해 새가 되고 싶어 한다. 안타깝게도 길손이의 소망을 이루어 질 수 없다.
늦가을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영상을 돌리며 길손이와 감이누나는 두 스님을 따라 절에서 지내게 된다. 절에서의 생활은 순탄치만은 않다. 어린 길손이는 가는 곳 마다 말썽을 몰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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