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마더비평
- 최초 등록일
- 2011.09.03
- 최종 저작일
- 2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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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마더>가 개봉한지 많은 시간이 지났다. 그리고 대중들의 관심[關心]과 비평[批評]의 찬사가 지나간 뒤 남은 고요한 시간. 나는 이제야 글을 쓸 수 있을 만큼 생각이 정리되었다는 뜻이다.
<마더>의 스토리를 접하는 순간 몇 년 전 봤던 라스폰 트리에 감독의 <어둠속의 댄서>가 떠올랐다. 아들을 위해 사형수가 되는 엄마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노래하는 순간만 영혼이 자유로워지는 주인공이 부르는 노래가 끌고 가는 영상 자체가 너무나 신선했다. 영화 마더는 시작되자마자 김혜자가 들판에서 엉거주춤하면서도 신들린 듯한 춤을 봤을 때 어떠한 영화보다도 시작에 무게감이 실려 있었고, 앞으로의 내용을 기대하게 되었다.
목차
1. 봉준호 스타일
1) 봉테일-디테일
2) 휴머니즘
3) 같은 장면 다른의미
4) 술래잡기하는 영화
5) 잘 만든 영화
2. 미스테리 읽기
1) 도준의 상징성
2) 국민마더 김혜자
3) 마무리의 모호함
3. 영화의 기술
1) 클로즈업
2) 조명
3) 렌즈 사용
본문내용
[본론]
봉준호 스타일 1 - 봉테일
디테일이 뛰어나다고 해서 봉테일이란 별명이 붙은 봉준호 감독이다. 영화 곳곳에 숨어 있는 봉준호 감 독의 디테일은 가히 환상적이다. 마치 그냥 지나칠 수도 없는 장면들이 모두 영화 내에서 쓸모가 있고, 극의 흐름을 끌고 가는 중요한 역할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마더>에서는 디테일적인 요소들이 상당히 많다. 예를 들면 골프채를 일부러 물가에 던지던 진태의 모습, 사진관에서 코피를 흘리던 아정의 모습, 아정의 핸드폰과 그 속에 잡혀있는 성관계를 가진 남자들, 도준의 골프공, 아정 할머니의 막걸리, 김혜자의 침(鍼)통 등이 그것들이다. 이것은 서로 유기적[有機的]으로 연결되면서 사건 해결의 중요한 단서[端緖]이자 실마리를 제공한다. 탄탄한 구성을 하기에 끊임 없이 이어지는 접속사와 같은 것이다. 물론 어떤 것은 관객을 속이기 위핸 맥거핀 맥거핀 [MacGuffin/McGuffin] : 소설이나 영화에서, 어떤 사실이나 사건이 매우 중요한 것처럼 꾸며 독자나 관객의 주의를 전혀 엉뚱한 곳으로 돌리게 하는 속임수.
효과로 작용되기도 하지만 많은 장면들이 꼼꼼한 디테일을 통해서 관객들을 계속해서 영화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장치로 사용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디테일 중 가장 기억 남는 장면은 김혜자가 작두로 약재를 써는 장면이 영화 속에서 두 번 나왔다. 첫 번째 씬은 도준의 뺑소니 사고로 잡혀 갈 것을 암시하듯 손을 베고, 피가 난다. 두 번째도 마찬가지로 작두로 약재를 썰고 있다. 그 때 경찰이 실제 범인이 잡혔다고 찾아오는 장면이다. 초반과는 다르게 손이 비질 않는다. 손이 다칠 것 같은 묘한 긴장감을 갖게 하면서 내용을 암시해주는 복선의 역할을 하는 연출력이 상당히 눈에 띄었다.
봉준호 스타일 2 - 휴머니즘
<살인의 추억>-<괴물>-<마더>로 이어지는 그의 작품 속 일관된 연계성과 봉테일식의 ‘휴머니즘’은 여전히 존재했다. <살인의 추억>에서 용의자였던 박해일에게 “밥은 먹고 다니냐?”, <괴물>에서 사고만치는 둘째아들 박해일에게 아버지 변희봉은 “그 냄새 맡아봤나? 부모 속타는 냄새? 새끼 잃은 부모 속타는 냄새는 십리를 간다...” <마더>에서는 살인자로 누명쓴 지체장애인에게 김혜자는 “너 엄마는 있니?”하던 모습이 오버랩(overlap) 된다. 누명[陋名]을 벗겨줄 엄마가 없다는 존재에 김혜자는 오열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