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하는 힘을 읽고

소개글

김상중의 고민하는 힘을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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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는 누구인가? 어느 날 인생이 내게 물어봅니다. 과연 `나`는 누구인가? 당돌하지만 이 물음은 국적과 민족, 고향과 국가를 둘러싼 분열과 갈등에 고민해 온 우리 주위에 늘 떠도는 물음이었습니다. 나는 이 물음에서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안락하고 즐거운 일이 없을까 궁리하며 눈을 굴리면서 바깥세계만 바라보았습니다. 하지만 어딜 가든지 도대체 `나`는 누구인가라고 묻는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귀를 막아보았지만 마치 마음속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처럼 그 물음은 내 주위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거기서 나는 `자아`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자아`와 자주 혼동을 일으키는 말로 `자기중심주의`라는 것이 있습니다. 타인의 기분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생각만을 밀어붙이는 사람을 가리킬 때 쓰는 말입니다.
참고로 `자기중심주의자`라는 말을 듣는 사람들 중에는 자아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 적고 `자기중심주의자`라는 말을 듣지 않는 사람들이 오히려 자아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입니다. `자기중심주의자`라는 말은 듣는 사람들은 사람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지만 `자아`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은 대개 `타자`의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하기 때문이겠지요.
자기와 타자를 각각 자아로 독립해 있는 것으로 보면 인간사회는 각양각색의 `자아의 무리`가 되고 맙니다. 그리고 각각의 자아가 제멋대로 자기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상을 그리고 있다면 자기와 타자의 공존은 성립할 수 없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와 타자를 연결하는 회로를 어떻게 만들어야 공통의 세계상을 형성할 수 있을까`라는 것이 철학자들이 고민해야 하는 근본적인 주제가 된 것입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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