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상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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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사유상이 가지고 있는 모습을 제대로 보고 그것을 감상할 생각은 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 이유로 반가사유상을 감상할 불상으로 골랐다.
왼쪽 무릎 위에 오른다리를 걸치고 고개 숙인 얼굴의 뺨에 오른 손가락을 살짝 대어 깊은 명상에 긴 듯한 모습이다. 마치 삶에 대한 연구를 하듯, 아니면 명상을 하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얼굴은 약간 각이 졌지만 매우 편안하고 푸근해 보이는 얼굴이다. 몸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넉넉한 모습의 좋은 체격이 아니고 호리호리하다. 종교적 신성이 넘치는 것 같으면서도, 자애로운 모성을 가진 여성 같기도 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우아한 자세, 옷 주름의 표현과 명상에서 배어 나오는 미소, 생동감 있는 손가락과 발가락은 길면서 섬세함이 드러나고 있어 고도의 조각 기술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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