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설10
- 최초 등록일
- 2011.09.18
- 최종 저작일
- 2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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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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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구운몽, 인생무상이 아닌 부귀영화의 무상함
2. 배비장전, 제대로 된 골계의 미학
3. 옥루몽, 하늘눈물이 꿈 속에 스며들다
4. 주생전,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5. 변강쇠가, 옹녀 팔자는 뒤웅박 팔자
6. 최척전, 나에게도 일어났으면 하는 기분 좋은 우연들
7. 이생규장전, 영원한 사랑은 무엇인가?
8. 운영전, 가슴 절절한 로맨스, 마음으로 읽어보자
9. 수성지, 작은 생각들을 잡아라
10. 이춘풍전, 어쩌면 주인공은 아내일 지 모른다
본문내용
1. 구운몽, 인생무상이 아닌 부귀영화의 무상함
작품이 꽤 길어 지레 겁먹었는데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여자들과 차례로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이야기가 주여서 그랬나, 군더더기가 별로 없이 깔끔한 느낌이었다. 장황한 칭찬도 산만하지 않았던 것 같고, 왜 이 작품이 후세에 길이길이 남았는지 알 것 같은 기분이었다. `절정`의 느낌 없이 계속 평탄히 전개되었고, 악인이라 할 만한 이도 등장하지 않았다.
양소유는 정말 평탄한 인생을 산다. 그는 완벽한 외모에 풍류, 음률, 문장, 학식, 인격까지 뭐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 사람이며, 많은 이들이 그를 사위 삼지 못해 안달한다. 그가 내는 정책은 모두 성공하며, 그가 이끄는 전쟁은 모두 승리한다. 세상의 이름난 여인들만 골라 여덟이나 되는 처첩을 거느리고, 그들은 질투는 커녕 서로 의형제까지 맺는다. 그들의 속고 속이는 장난은 있는 자들의 한가로움과 여유를 보여주며, 그 모든 행위가 지극한 애정을 바탕으로 하기에, 벌주 마시기 등도 그저 미소 지어질 따름이다. 처첩들은 신분도 다양하려니와 인물 성격도 모두 다르고, 하다못해 사람이 아닌 용왕 딸도 있다. 그러나 두 부인의 신분은 매우 높다. 진채봉은 처음 혼인을 약조한 사이인데도 몰락귀족이기에 첩일 수 밖에 없고, 다른 첩들도 자신이 처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이는 유교적 명분과 신분질서에 충실한 것이다. 성진은 양소유로 살때는 최대한 유교 논리에 충실하면서 결국은 그것을 부정하면서 불교에 귀의한다. 작가의 사상이 드러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불교→유교→불교로 진행되는데 그 `유교`부분이 무상하다는 것이다. 이는 김만중이 유교로 무장한 조정에서 3번이나 귀양살이를 떠나면서 공명, 그리고 유교 그 자체에 회의를 느낀 탓이 아닌가 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