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인과 나룻배

소개글

시, 행인과 나룻배를 분석 비평한다

목차

1. 분석
2. 비평
3. 감상

본문내용

행인과 나룻배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상징의 다의성이 나타난다. 하나의 대상을 두고 여러 가지로 전혀 다른 해석이 되고, 그마다 다른 심정이 피어난다는 것이 신기하다. ‘나’가 사랑을 떠나보낸 자가 되면 왜 그리도 가슴이 아픈지. 예전에 나를 떠난 정미가 떠오랄 가슴이 시리다. ‘나’가 불도가 되면 시의 무게는 한층 무거워진다. ‘나’가 광복을 기다리는 자가 되면 자연히 설움과 분노가 생겨난다. 그 중 나는 특히 광복을 기다리는 자에 주목한다. ‘그러나 당신이 언제든지 오실 줄만은 알아요. 나는 당신을 기다리면서 날마다 낡아 갑니다.’ 안타깝게도 한용운은 광복의 순간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광복이 언제든지 올 것이라며 낡아지면서 기다렸지만 끝내는 보지 못했던 한용운이 안타깝다.
상징을 좋아하는 이유는 시를 그냥 눈으로 끝내고 싶은 것이 아니라, 시가 가진 풍경, 恨, 애환, 심정, 즉 내면에 담고 있는 것들에 더욱 집중조명하고 싶은 이유에서다. 나룻배가 지닌 숨은 의미가 무엇이고, 행인이 지닌 숨은 의미는 무엇인가? 그렇다면 그것들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가? 또 그렇다면 시인은 왜 그것을 말하고자 했던 것일까? 무엇을 전달하고 싶어서 일까? 한용운은 여성의 울음과 불도의 고귀함, 광복의 갈망 등을 전달하고 싶었다. 나는 그 여자의 울음을 닦아주었고, 부처님께 공을 들였고, 광복의 순간을 전해주었다. 그 당시 한용운의 심정을 이해해보고 싶다. 무언가를 막연히 기다리는 아픔, 애달픔, 답답함...... 어찌 내가 감히 그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

다시 한 번 이 시를 읽었던 날의 가을하늘은 매우 깨끗했다. 문학인이 되기에는 가장 좋은 날씨였다.
한용운의 부드러운 말투가 귀에 들어왔다. 간절하고, 애달픈 여자의 목소리는 나의 귀에 들어와 가슴을 울린다.
눈을 감으면 그 장면이 떠오른다. 행인이 나룻배에서 내린다. 행인은 알 수 없는 곳으로 걸어가고 나룻배는 밧줄에 묻힌 채 남겨져 있다. 어리석게 불도를 가볍게 여기며 집중하지 못 하는 중생이 보인다. 만해는 그 중생을 보며 안타까워한다. 만해는 그 중생이 반드시 법도에 집중하리라며 믿는다. 태극기 앞에서 굳은 의지를 다진다. 반드시 일본은 물러나고 광복의 날을 맛보리라.
어둠으로 둘러싼 저녁 작은 불빛이 보이고 그 안에 만해가 붓을 들고 있다. 만해는 자신을 심정을 붓을 통해 적어 보이고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