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노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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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노숙자와 도시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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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개발시절부터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 세대 서민들의 애환이 담겨 있는 곳이 있다. 그 곳은 최근 현대식 역사가 들어서고 지방과 서울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서울역이다. 1900년 경성역이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시작하여 일제에 의해 경의선, 경부선의 중간지점으로 한반도 수송의 중심 역할을 하다 1946년 서울역으로 개칭한 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철도의 기지로 여겨지고 있다.
남대문 앞의 전 삼성 본사, 금호아시아나 본사, 명동의 신세계, 롯데백화점, 시청 앞의 프라자호텔과 같은 것들이 서울역 둘레로 위치해 있다. 때문에 100년 이상 된 서울역의 역사와 주변 지역의 현대화에 따른 신구의 불균형 때문에 서울역은 2000년대 들어 대대적으로 리모델링 작업에 착수하기 시작했다. 건물 외관의 현대화뿐만 아니라 서울역 고유의 수송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에 들어갔는데 2003년 신 역사 준공과 공항철도 연결에 따른 공항 여객 터미널로써의 기능 강화, 국제 컨벤션 센터 개장, 역사에 대형 마트 입점 등 다각도로 서울역의 기능은 발전되고 있다.
풀어보면 이해가 될 것 같다.
이와 같이 서민들의 삶이 고스란히 묻어있고, 지방에서 상경한 우리 아버지 세대들에게 고향이라는 수식어를 떠올리게 만드는 이곳 서울역에는 도시화와 개발의 물결 속에서 이 곳 도시에 받치던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이제 갈 곳이 없다. 고향에 가도 이제 부모님은 안 계신다. 때문에 이들이 젊을 때 드나들면서 고향 내려갈 때의 설레는 마음과 그리움 때문에 서울역이 이들 갈 곳 없는 사람들의 고향이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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