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초록물고기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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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가 113분 동안 풀어놓는 이 이야기 속엔 초록 물고기가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그렇다. 초록 물고기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파랑새의 의미와 다름 아니다. 최근 한국 영화 중 최고의 리얼리즘 영화라는 찬사를 받았던 <초록 물고기>. 보스의 여자를 사랑한 순수한 남자와 끝없는 절망의 끝에 서 있는 여자. 그리고 뒷골목의 야비한 보스, 배태곤이 이 영화를 이끌고 가는 주축이 된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일산이라는 신도시와 사회를 축소시킨 듯한 영등포라는 지역, 가족의 해체와 사랑.. 80년대를 살았던 감독이 던진 90년대에 대한 차가운 시선이다.
이 영화는 가족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을 보여주고 또, 가족을 통해 해결하고자 했다. 이러한 느낌은 가족들이 모인 어머니의 생일날을 통해 더욱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퇴폐와 죽음', '파괴와 허무'라는 현실에서 실날같은 희망, 즉 초록 물고기를 찾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릴적 파랑새를 생각하듯 말이다.
이 영화는 이런 현대인의 잠재적 의식 속에 숨어 있는 초록 물고기를 찾아 주려고 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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