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 문화읽기- 영원한 어린이의 친구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소개글

우리시대의 문화읽기 주제 가운데 <영원한 어린이의 친구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도록 간략하면서도 자세하게 작성했습니다.

많은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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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 최규석의 『공룡 둘리_ 영원한 어린이의 친구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오마주(homage). 영화 등 영상예술에서 특정 작품의 장면 등을 차용함으로써 해당 작가에 대한 존경을 표시하는 행위를 뜻한다.)
이 만화는 사회와 개인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명랑이란 틀을 거부하고 좀 더 직설적으로 2000년대를 그려간다. 개성 넘치던 기존의 캐릭터들의 이미지는 온데간데없고 밑바닥 인생으로 흘러들어와 버린 타락한 존재들로 그려진다. 즉 최규석의 `공룡둘리`에는 뭐라고 단정지어 말 할 수 없는 복잡함이 묻어 있다. 행복했던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던 주인공들과의 오랜만의 만남이 이처럼 감당 안 되는 모습이라는 것은 상상하고 싶지도 않지만 최규석은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그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이 너무나도 리얼하게 그들을 그려냈다. 외계인 연구소에 해부 실험용으로 팔려가는 도우너를 구출하지 못하고 떠나보내야 하는 둘리의 모습은 무기력했다. 체념과 좌절 속에서 병들어 죽어가는 둘리의 모습을 마주봐야 하는 상황은 끝내 피하고 싶었다. 도우너를 지켜주지 못하고 흐느끼는 둘리의 얼굴은 진실로 `소중한 무언가`를 잃어버리고 방황하는 우리들의 얼굴을 거울에 비춰보듯 사뭇 닮아 있다. 폭력적이고 비열한 자본주의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그들의 관계는 다만 우리들처럼 비틀어져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등장인물들은 그저 무력하면서 비열하기까지 한 모습을 서슴없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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