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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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창조와 타락: 창세기 1-3장
여기서 가장 확실해 보이는 결론은 이 두 개의 장들이 하나님이 한 분이시라는 진리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독자들은 한 무리의 신들을 만나는 대신에 한 분이신 하나님을 만난다.
하나님이 한 분이시라는 사실만이“우주”나“보편성”과 같은 낱말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이 두 개의 장들이 분명하게 밝히는 두 번째 진리는 창조주 하나님과 피조물인 인간 사이에 지울 수 없는 차이점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창세기 1~2장은 인류의 기원을 가능한 한 멀리 추적한 끝에 아담/인간을 발견한다. 물론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주께서는 호세아를 통하여 간단하게“나는 하나님이요 사람이 아니다”(호 11:9)라고 말씀하시는 바, 이 말씀은 교만이 아니라 희망의 맥락 속에서 사용된다.
진리는 하나님을 칭하는 낱말이 본질적으로 복수형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창세기 1:26은“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자”라고 한다. 필자가 보기에 가장 설득력이 있어 보이는 해석은“우리”라는 표현이 하나님의 충만함 내지는 복수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 아마도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영을 향해 말씀하고 계실 것이다. 하나님이 삼위일체라는 점은 신약 시대의 계시에 대한 설명을 통해서 비로소 드러나는 사실일 뿐이다.
십계명은 이스라엘에게 어떻게 거룩하신 하나님과 더불어 살 것인지를 보여주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낙원에조차 인간이 지켜야 할 법이 있다.
창세기 1~2장이 강조하는 또 다른 진리는 하나님의 주권과 위엄이다. 그는 손쉽게 말씀으로 창조 질서를 만드신다. 마치 도공이 진흙으로 걸작품을 만드는 것처럼 그것을 지어내신다. 하나님은 창조의 과정에서 어떠한 반대나 저항도 받지 않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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