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희와 뤼스이리가라이_페미니즘, 차이의 이해

소개글

감사합니다.

목차

01. 자유의식의 발로

02. 화해의 정경

03. 나, 너, 우리

04. 페미니즘의 고찰

본문내용

물을 만드는 여자

문정희


딸아, 아무 데나 서서 오줌을 누지 마라
푸른 나무 아래 앉아서 가만가만 누어라
아름다운 네 몸 속의 강물이 따스한 리듬을 타고
흙 속에 스미는 소리에 귀 기울여 보아라.
그 소리에 세상의 풀들이 무성히 자라고
네가 대지의 어머니가 되어가는 소리를

때때로 편견처럼 완강한 바위에다
오줌을 갈겨 주고 싶을 때도 있겠지만
그럴 때일수록
제의를 치르듯 조용히 치마를 걷어 올리고
보름달 탐스러운 네 하초를 대지에다 살짝 대어라
그리고는 쉬이 쉬이 네 몸 속의 강물이
따스한 리듬을 타고 흙 속에 스밀 때
비로소 너와 대지가 한 몸이 되는 소리를 들어보아라
푸른 생명들이 환호하는 소리를 들어보아라
내 귀한 여자야

<중 략>

04. 페미니즘의 고찰

1934년 Belgium에서 출생하여 파리로 건너가 언어심리학을 전공한 뤼스 이리가라이는 정신분석 이론에 입각하여 언어와 문화에서 남녀가 어떻게 다르게 위치 지워지는지를 분석하게 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그녀는 남성과는 다른 차이의 문화, 성별화 된 권리를 주장하며 여성을 억압하는 사회적-경제적 구조, 제도 및 법률, 억압의 역사에 맞서게 됩니다. 여성의 언어에 초점을 맞추어 남성 중심의 기존 질서를 공격하는 페미니스트 이론가로서 여성을 위한 상징적 질서를 형성하고자 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그녀도 페미니즘 운동에 대해서는 반대의 의견을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페미니즘이라 하면 “남성에 비해 불평등한 여성지위의 평등을 맞추자”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녀가 주장하고자 하는 것은 이것과는 조금 달랐던 것 같습니다. 그녀의 저서 『나, 너, 우리』를 보게 되면 이에 대한 그녀의 생각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녀가 보기에 ‘페미니즘’이란 여성을 남성의 위치로 끌어 올리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여성을 ‘남성화’하는 것에 지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지요. 하지만 그녀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은 반대로 남성을 여성에 맞추고자 하는 것입니다. “여성은 자신의 몸 안에 타자를 끌어안는 존재”입니다. 여성들은 ‘임신’이라는 경험을 통해서 내 몸 안에 내가 아닌 다른 개체를 끌어안는 경험을 합니다. 임신을 못하는 여성들이더라도 ‘생리’라는 행위를 통해 자신의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