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묵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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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쟁이 배경인 지옥의 묵시록은 미국의 뉴 헐리우드 시네마를 이해하기에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저 예산 영화가 발달되었다고 했는데 사실 그 점만은 이해하지 못했고 나머지 촬영기술의 발전, 편집기술의 발전, 디테일 해진 연기, 상업성, 대항문화를 모두 다 담고 있었다.

상업성을 담고 있다고 해석했던 이유는, ‘델리카트슨 사람들’에 비해 상황이 다른 것도 있지만 일단 스케일과 장관이 아주 흥미 있고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텔레비전의 보급으로 인해 극장과 멀어진 관객들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장면들이 다분했다. 물론 전쟁영화의 특징일지도 모르겠지만, 거대한 자연과 불타는 모습 등은 아주 spectacle했다.

편집 기술의 발전을 느꼈던 부분은 영화 첫 장면과 중간 중간의 이중 화면이다. 그리고 프랑스 여인과 얘기하던 씬에서 갑자기 침실씬으로 넘어가는 것도 편집기술의 발전을 알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마지막 씬에서 커츠 대령의 살해 장면이 더욱 더 잔인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소 도살장면과 교차편집 된 것이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비록 커츠 대령의 살해 장면은 어두운 곳에서 그림자 속에서 이루어졌고 언뜻 언뜻 보이는 피 자체가 잔인했지만 소 도살장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도살자와 윌라드의 모션이 같아 소와 커츠가 하나로 보이게 하여 더 잔인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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