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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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목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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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목주의**) 이 논문은 2002년도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지원에 의하여 연구되었음.(KRF-2002-074-BM1001)
1. 유목과 유목민
유목을 뜻하는 영어의 nomad는 이동(movement)하는 것을 의미한다. 목축유목은 엄밀히 말해서 pastoral nomad이다. 이 글에서 논의할 유목주의(nomadism)는 들뢰즈와 가타리의 유목주의로서 목축유목과 무관한 것은 아니지만 목축유목을 대상으로 하는 이론과 사상은 아니다.
유목과 정착은 인간의 삶의 방식이다. 유목이 목축유목을 함으로써 습득한 삶의 방식이라면 정착은 농경을 함으로써 습득한 삶의 방식이다. 농경과 목축유목이 사라지더라도 여기에서 체득한 생활방식은 여전히 남아있다. 오늘날 도시정착민은 농경과 전혀 무관하게 살아가고 있다. 유목민 역시 목축유목과 무관하게 존재할 수 있다. 단지 유목을 목축유목만 생각하고 목축유목이 사라지면서 덩달아 사라지는 유목만을 생각했기 때문에 그러한 존재를 생각하지 못했을 뿐이다.
유목과 정착이 양극에서 대조를 이루는 삶의 방식이다. 즉 유목과 정착의 이분법적 시각에서 본다면 인간은 유목적 삶을 살거나 정착적 삶을 살거나 아니면 혼합된 삶을 살 것이다. 중요한 점은 유목을 통해 사회변화의 원동력을, 정착을 통해 국가, 제도와 같은 경직화된 사회질서를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점은 앞으로 계속 논의되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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