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진실’과 시인의 깜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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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진실’과 시인의 깜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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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진실’과 시인의 깜냥>
- 내가 생각하는 올바른 비평 : ‘T.S. Eliot의 탈개성론’, ‘김수영의 불온시론’과의 비교를 통하여 -
T. S. Eliot 은 그의 비평, ‘전통과 개인의 재능’에서 과거와 현재가 단절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인 관계로써 서로에게 바람직한 모습을 제시할 수 있는 기준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라는 내용의 글을 읽으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비평이란 무엇인가’라는 과제를 위하여 근 삼 주 동안을 많은 문자들 속에서, 또한 그 문자들을 유의미하게 연결시켜보려 애를 쓰고 있었는데, 이 학기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내 생애를 지배할 어떠한 기준점을 잡아 보리라 했던 초반의 의욕은 역시 무리였던 것이었다. 시란, 예술이란 이런 것이어야 한다는 류의 글들이 가진 논리와 정보들은, 천직이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으나 평소에 즐겨 쓰고 읽는 나의 글, 나의 문학관에도 고차원적이지는 못하더라도 무언가 체계적이고 일관성있는 기준과 특징이 필요하다라는 생각을 하게끔 하였다. 하지만 이렇게 그럴듯한 생각을 두고서 인상주의가 이렇구나, 참여문학은 이렇구나를 읽어보아도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고, 도대체 어느 곳을 향하여야 하는가에 대한 어렴풋한 생각도 하지를 못하는 것은 나에게 근본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은 나에게 절대적인 글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전체적인 카테고리의 이해는 차치 하고서라도 그 대상자체를 직접적으로 경험하지 못했던 것이다. 즉, 몇 몇의 작품을 읽고 그것을 하나로 분류하여 하나의 ‘군’을 만든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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