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자키 준이치로의 `그늘에 대하여` 감상에세이
- 최초 등록일
- 2011.10.13
- 최종 저작일
- 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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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그늘에 대하여`(음예공간예찬) 감상에세이
목차
Ⅰ. 그늘에 대하여
Ⅱ. 빛을 담는 종이
Ⅲ. 무대 속의 그늘
Ⅳ. 그늘 속의 담소
Ⅴ. 마치며
본문내용
Ⅰ. 그늘에 대하여
원제 ‘음예공간예찬’ 의 책을 구하지 못하던 차에 우연찮게 올해에 이 책이 ‘그늘에 대하여’ 라는 제목으로 재발행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옮긴이의 말 중에 이런 말이 있었다.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산문집은 소문으로만 나돌 뿐, 일반독자가 쉽게 접하지 못했다.’ 책을 찾기 위해서 여러개의 포털 사이트를 통해 검색했을 때, 음예공간예찬에 대한 글과 감상문은 수십개에 달했지만 정작 그 책은 귀하디 귀한 것이라 헌책방을 돌아다니며 몇 번 허탕을 친 나는 이 말에 공감한다. ‘그늘에 대하여’. 제목은 필히 ‘음예공간예찬’이라는 한문 제목보다는 훨씬 더 친근감이 가고, 부담이 덜어진다. 하지만 이 책이 말하는 것은 단순한 ‘그늘’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이것은 책이 시작하기 전에 명시되어있는데, ‘원제는 음예예찬이다. 음예는 그늘인 듯한데 그늘도 아니고 그림자인 듯한데 그림자도 아닌 거무스름한 모습이다. 그러나 일단 글을 옮기면서 그늘이라고 한다.’ 제목만으로도 책의 내용이 어느 정도 파악이 되었다면 이번에는 표지의 차례이다. 모니터상에서만 표지를 보았을 때에는 시큰둥하던 마음에 실제로 책을 접하니 소박한 감동이 일었다. 역시 직접 보고 느끼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다는 생각도 다시 들었다. 금색인 듯 한데, 그렇다고 하기엔 은은하고 조용한 빛깔의 겉표지를 벗겨내보면 흑색의 종이 위에 연꽃들이 떠다니는 모습이다. 흑빛 위의 은은하게 빛나는 연꽃들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화려하지만 화려하지 않은 연화. 요즘 나오는 책들이나, 재발행되는 책들의 화려하고 수려한 겉모습에 비해 수수한 것임에도 책을 읽기 전에 감동을, 책을 다 읽고 난 후 표지만 보아도 ‘음예’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기에 훨씬 더 많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