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 Two Brothers (오리엔탈리즘2)

소개글

오리엔탈리즘적 입장에서 쓴 영화 감상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Two Brothers 감상문
겉보기에는 단순히 호랑이 두 마리의 형제애를 다룬듯한 영화 Two Brothers. 그러나 그 내면에는 식민지시대 오리엔탈리즘의 흔적을 담아내고 있다. 영화의 배경은 식민지 시대의 캄보디아에 있는 앙코르와트이다. 영화 시작 전, ‘과연 어떻게 호랑이로 오리엔탈리즘을 표현해 낼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들었지만, 오히려 그 시대의 오리엔탈리즘뿐만 아니라 우리의 복제 오리엔탈리즘까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오리엔탈리즘은 서양의 동양에 대한 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한 이론이다. 서양이 동양을 지배하여 동양을 발전시켜 준다면 바람직하다는 논리를 이용해 편견을 만들어내고, 결과로서 오리엔탈리즘은 서양의 동양 지배에 기여한다. 이 오리엔탈리즘은 앙코르와트를 대하는 서양인들의 태도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앙코르와트 지역에 살고 있던 원주민들이 그들의 눈에는 열등하고 더럽고 미개한 민족으로 보였고, 그러한 민족의 조상이 앙코르와트를 만들었다는 것을 인정 할 수 없었다. 따라서 서양인들은 부패된 세계로부터 앙코르와트 유적을 인간의 세계로 돌리는 신성한 임무라고 생각했다.
영화의 내용을 살펴보면, 주인공은 호랑이 가족. 아빠 호랑이는 유적을 도굴하러 온 사람들에 의해 죽게 되고, 엄마 호랑이는 귀에 총상을 맞은 채 사라진다. 아기 호랑이 쿠말은 서커스단에 팔리고, 샹가는 총독의 집에서 아들의 애완동물이 된다. 이렇게나 기구한 운명을 가진 호랑이 가족은 당시 캄보디아의 식민지들을 생각나게 한다. 아빠 호랑이는 사람들을 위협하려 한 것이 아닌 가족들의 보금자리를 지키기 위해 공격하다 죽게 되는데 이는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권력에 맞서 싸우다 죽은 식민지를, 아기 호랑이들이 끌려가 혹독한 생활을 하는 것은 노예수용소로 강제로 끌려가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는 식민지를 표현한 듯하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