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코프중편선을 읽고

소개글

러시아문학인 불가코프중편선을 읽고 쓴 독후감 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예를 들면 《비운의 달걀》중에서 스몰롄스크에 있던 록의 국영 농장에서 발생한 거대한 뱀들의 무리는 모자이스크 거리를 따라 모스크바로 진입, 이러한 공황을 막기 위하여 <붉은 군대>가 동원되고, 야로슬라프스끼역을 비롯한 모스크바의 주요 역들은 피난인파와 병사들로 장사진을 이루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것은 현실에서는 있을수 없는 이야기며 마치 촌스런 SF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내가 만약모스크바의 시민이었다면 정신적 공황과 충격은 어떨까하는 왠지 끔찍한 생각도 나게 만들었다.
혁명의 소용돌이에서 반혁명 작가로 비운의 삶을 살았던 작가의 작품을 읽을 때는 단순히 작품을 보는 것 보다는 그 안에 숨겨진 것들, 비유한 것들, 작가가 정말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한 것들을 알아가며 읽는 것은 독서의 또 다른 즐거움이라고 생각 한다.이러한 맥락에서 작품 하나하나를 좀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세 개의 중편 중 처음으로 나오는 중편은 《악마의 서사시》이다. 이 이야기의 전반적인분위기는 꿈에서 길을 잃은 것처럼 모든 것이 희미하기만 하다. 이것은 당시의 혼란스러운 시대상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한다.
정상적인 사고를 갖고 정상적인 근무를 하던 평범한 직장인 까로Em코쁘는 어느 날 봉급대신 질 나쁜 성냥을 받게 되고 이것 때문에 눈에 화상을 입게 된다. 그리고 하룻밤 사이에 직장 상사가 해임이 되고 새로운 직장상사 깔리소네르가 부임하는데 까로뜨코쁘는 그것도 모르고 결재서류에서 직장상사의 이름과 연관되는 <깔리손(속바지)>를 여직원들에게 지급하라는 공문서를 작성하게 된다. 여기서 개인적으로 가장재미있었던 것은 깔리손이라는 속바지에서 작가의 기발함으로 깔리소네르라는 상사의 이름을 지어낸 것이었다. 물론 이런것은 러시아어의 특징에서 기인했을 것이다. 여하튼 이 때문에 까로뜨꼬쁘는 하루 아침에 직장에서 해임이 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