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크백마운틴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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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크백 마운틴을 보고
언제 어디서건, 어떤 이야기 속이건 뒤 늦게 깨닳는 사랑의 이야기는 보는 이의 마음을 콕콕 찌르는 아픔을 동반하여 그 감동 또한 엄청나다. 이안 감독의 이 작품에서 잭의 진실한 사랑을 깨닫고 오열하는 중년의 애니스의 모습은 우리들의 매말라가는 가슴에 사랑의 위대함을 깨우쳐준다. 그 넓은 대지와 수 많은 양떼 속에 선 두 남자의 그림 같은 모습도 아주 인상적이다. 멋진 풍광을 응시하는 카메라에 잡힌 브로큰 백 마운틴의 아름답고 장엄한 모습은 둘의 사랑의 역사를 대변하는 듯 하다.
8월의 한 때, 브로큰 백 마운틴에서 양 치는 일을 구한 두 젊은이 애니스와 잭은 함께 일하며 우정을 쌓아간다. 그 광활한 대지 위에서 오로지 서로만을 바라보고 의지하며 시간을 보내던 그 들은 어느새 싹 틔운 사랑의 감정을 확인하게 된다. 그러나 둘의 오묘한 관계를 눈치챈 목장 주인이 빨리 철수하게 되면서 그들은 서로를 아쉽게 떠나간다. 정착해서 결혼할 것이라는 계획을 말하며 서로를 붙잡지 않는 그 마음 속에 뜨거운 사랑과 그리움이 숨겨진다.
몇 년 후, 둘은 각자 결혼하고 그저그런 삶을 살고 있던 애니스에게 잭이 먼저 엽서 한 장을 보내온다. 표현에 좀 더 적극적이던 잭의 용기 덕분에 둘은 뜨거운 포옹과 입맞춤으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그리고 1년에 한 번씩 그들은 낚시를 핑계로 가족들의 눈을 피해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사랑을 속삭인다. 그러면서 그 사랑은 더 발전하지 못하고 시간을 흘러간다. 그러나 이미 애니스의 아내 알마는 그들의 비밀스러운 사랑을 눈치 챈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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