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의 대외관계와 멸망

소개글

흔치 않은 가야사의 자료이면서 가야의 대외관계와 멸망을 다룬 유니크한 자료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눈에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였기에 만족을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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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가야의 대외관계

▶ 가야의 연맹국들은 한반도의 정세변화, 즉 고구려, 백제, 신라의 동향에 따라 다각적인 외교정책을 수립고 있었다. 당시 가야 지역에는 여러 소국들이 존립하고 있었다. 그러나 기록을 통해서 비교적 뚜렷이 외교 활동을 엿볼 수 있는 나라는 김해의 금관가야, 고령의 대가야, 그리고 함안의 안라국 등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서기 4세기가 되면 낙랑과 대방은 고구려에 의해 소멸되고, 백제의 근초고왕이 황해도 지역까지 진출하는 등 한반도의 정세는 많은 변화를 겪고 있었다. 백제의 경우, 근초고왕은 북쪽 고구려와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한반도 남부인 가야나 왜와의 교섭을 중요시하였고, 가야는 백제를 거쳐 들어오는 선진문물이 필요했기 때문에 백제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었다. 한편 가야, 백제와 경쟁하고 있었던 신라는 고구려와 손잡고 이들 세력을 견제하고자 하였다. 즉 당시에는 크게 백제, 가야, 왜의 연합세력과 고구려, 신라의 연합세력이 존재하였던 것이다.

▶ 4세기 말이 되면 가야와 왜가 연합하여 신라를 공격하게 된다. 이때 고구려는 이들 연합세력에 혹 백제마저 가담하면 자신에게도 위협이 될까 하여 대규모의 군대를 파견, 신라를 도와 가야와 왜의 군사를 격퇴시켰다. 이로 인하여 당시 가야연맹의 맹주격이던 금관가야(김해)는 커다란 타격을 입고 이후 역사의 전면에서 서서히 사라졌다.. 반면에 안라국(함안)은 간신히 국력을 유지하게 되고, 이 틈을 타서 대가야(고령)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 5세기에 들어서서 고령 대가야의 성장과 함께 한반도 남부 지역에는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었다. 먼저 5세기 전반기에 가야는 백제와 연합을 하고, 백제와 신라는 고구려의 남하에 대비하여 연합전선을 폈다. 즉, 고구려의 신라공격에 대항하여 가야와 백제가 구원군을 파견하여 이를 막는 일도 생겼던 것이다. 이는 대가야가 정치적으로 크게 성장하였음을 보여주는 것인데, 479년에 중국 남제(南齊)에 사신을 보내어 ‘보국장군 본국왕(輔國將軍 本國王)’의 작호를 받는 것에서 그러한 성장을 알 수 있다.

참고 자료

『시민을 위한 가야사(부산 경남역사연구소 엮음, 집문당,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