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흑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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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이 잘적었다고 칭찬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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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적과 흑을 처음 접한 것은 중학생 때 학교 도서관에서였다. 당시 읽었던 책은 청소년을 위한 얇은 축약본이었던데다, 소설에 대한 어떠한 배경지식도 없었던 상태였기에 재미있는 고전연애소설을 읽는 다는 기분으로 가볍게 받아들였던 것 같다. 하지만 혁명과목을 수강하고 있는 지금은 ‘적과 흑’을 조금 더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 단순한 심리소설이 아닌,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는 사회소설, 정치소설로서의 면을 발견한 것이다. 스탕달이 ‘1830년의 연대기’로 부제를 달았던 것도 이 소설이 단순한 심리소설이 아니라 사회성을 띠고 있는 것임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아니었나 싶다. 나는 스탕달이 이 소설에서 ‘쥘리엥 소렐’이라는 한 청년의 개인적 연대기를 넘어서 당시 사회의 주요한 이슈들을 다루고자 했다고 감히 짐작해본다.
적과 흑을 혁명소설로 본다면, 그 이해를 위해서는 우선 당시 사회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 적과 흑이 배경으로 하는 시대는 부제에서도 볼 수 있듯 1826년부터 1830년까지의 프랑스이다. 때는 대혁명과 7월혁명 사이의 간극으로 대혁명과 나폴레옹 제정을 거친 왕정복고 시기라 하겠다. 스탕달은 혁명의 정신을 거스르던, 반동적인 이 시기를 쥘리엥 소렐이라는 주인공을 통해 비판하고 있다. 쥘리엥이 나폴레옹을 신봉하면서 그 시대에 태어나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하는 모습에서 이러한 의도가 여실히 드러난다. 당시 시대는 스탕달과 같은 사람들에게는 암흑의 시기였다. 나폴레옹이 몰락하고 7월혁명에 이르기까지 출세의 길이 막혔었기 때문이다. 쥘리엥이라는 소설 속 인물은 저자 자신의 좌절과 분노를 일정부분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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