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와미술 (카라밧지오-바울의회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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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누굴 바라보고 있는가?
히브리서 12:2

지금으로부터 약 400년 전 이탈리아의 미술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한 젊은 화가가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카라밧죠’였습니다. 그는 미술계의 ‘악동’으로 불리워집니다. 왜냐하면 그는 난폭하기도 했지만 테니스 경기 중 테니스에 대한 논쟁을 벌이다가 사람을 죽이기까지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는 여러 도시를 전전긍긍하며 도피생활을 하던 중 사면의 가능성을 믿고 로마로 되돌아오던 길에 칼에 맞았던 상처가 악화되어 서른여덟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죽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도피 생활 12년은 하나님을 만나는 감격적인 삶을 사는 기간이었습니다. 그의 그림 중「사도 바울의 회심」은 그 자신의 삶이 그대로 표현되어 감동을 더 크게 불어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그림은 바리새인이었던 사도 바울이 다메섹으로 기독교인들을 잡으러 가다가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라는 예수님의 음성과 함께 눈부신 빛에 의해 눈이 먼 후 말에서 땅으로 떨어진 장면입니다. 이 사건을 통하여 사울은 그리스도인으로 회심하게 됩니다. 이 그림에서 사도 바울은 완전히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말에서 떨어진 후 땅에 엎드러져서 다리는 힘없이 벌어져있고 팔은 허공을 향하고 멀어버린 눈을 그대로 감고 있습니다. 예전의 위풍당당했던 교만하고 오만했던 그의 모습은 어디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영락없이 실패하고 낙심천만인 졸부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 장면에서 지금 우리의 모습을 보고 있지는 않습니까? 어제까지만 해도 승승장구하던 내가 오늘은 사울처럼 인생의 뒤안길에서 슬픈 패배를 맛보며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는 않는가요! 사울이 이러한 패배를 맛보며 심한 절망에 빠진 것은 그 동안 예수님을 바라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예수님께로 초점을 맞추지 못했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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