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법 교육의 현황

소개글

문법 교육의 현황

목차

1. 현실 문법 교육에 대한 평가와 문제점
가. 교육과정과 교과서의 문제
나. 문법 영역과 타 영역과의 통합 논의
다. 탐구학습의 실효성
라. 문법교육의 효용과 가치에 대한 의심

2. 현행 문법 교육의 교수-학습 상황
가. 국어 지식의 내용 체계 (10학년)
나. 교과서의 제재 목록
다. 교수-학습의 실제

3. 참고문헌

본문내용

1. 현실 문법 교육에 대한 평가와 문제점

가. 교육과정과 교과서의 문제
-타영역의 교육과정 항목은 진술하고 있는 내용의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교육과정의 변화에 대하여, 내용진술이 추상적이라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교육과정 항목 진술의 추상성에 대한 비판이 교과서 수준의 실행을 어렵게 하는 방향으로만 경사된 것은 재고의 여지가 있다. ‘추상적’이고 ‘내용의 범위가 넓은’ 교육과정 항목은 교육과정 상세화 과정에서 교재 개발의 목표에 따라 자율권을 행사할 수 있어서, 상대적으로 ‘실행’되기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진술 내용의 범위가 어느 정도 넓어져서 추상성을 확보한 영역은 교육과정이 교과서에 대하여 제대로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타 영역의 경우는 ‘진술의 추상성으로 인한 포괄적 범위의 내용’을 기준으로 볼 때 교육과정이 발전된 모습을 보여왔다는 평가가 가능한 것이다. 내용 진술 범위가 넓어졌다는 것은 달리 말하면 교육 내용관이 달라졌다는 것으로도 설명된다. 이들 교육과정 항목은 비록 서술어를 ‘안다’로 취하고 있지만, 문법영역에서의 ‘문장성분에 대해 안다’와는 다른 차원에서 진술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들 교육과정 항목은 문법 영역과는 달리, 교육 내용의 근거를 두고 있는 언어관이 ‘구성체로서의 언어를 넘어선 언어관’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타 영역은 이미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할 수 있겠다.
이와는 달리 문법 교육과정 항목은 ‘구성체로서의 언어 그 자체에 대해 서술’하다 보니, 명제적 지식의 형태 이상을 넘어서기 어려우며, 진술되는 내용의 범위가 좁고, 늘 ‘명료했다’. 바로 이 점이 교과서 수준에서 교육과정이 실현되는 과정에서, 교육과정의 기능을 상실하게 만든다고 판단된다. 문법 교육과정 항목이 보여주고 있는 ‘명료성’이 국어과 타 영역과는 일관되게 충돌하고 있는 인상을 준다. 그리고 그 기저에는 ‘구성체로서의 언어’에만 주목하고 있는 언어관이 깔려있다.
요컨대 4차~7차 문법 교육과정은 문면으로는 교육 내용의 실제성을 강화하여 학습자로 하여금 실제 언어 생활에 문법 지식을 적용하도록 노력해왔다고 평가할 수 있으나, 그 이면에 흐르는 언어관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혁신적인 발전을 시도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즉 7차 문법 교육과정 체계는 학습자의 실제 언어 생활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하더라도 교과서-교사-학습자 수준에서 이를 충분히 실행하여 그 실제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문법 교육은 가르칠 내용이 명료해 보일 뿐, 실상은 교육 내용을 무엇으로 보아야 할지 논의가 없었으며,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아직 합의가 없다. 오히려 교육 내용이 무엇인지 ‘명료하지 않은 상태’라 판단할 수 있다.

참고 자료

주세형(2006), 문법 교육론과 국어학적 지식의 지평 확장, 도서출판 역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