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의이해 이청준의소문의벽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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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실용 서적도 간신히 보아온 내가 문학을 접했던 마지막은 고등학교 때였다. 그것을 문학이라 표현해도 올바른지 모르겠지만 문학을 해체하면서 배우는 토막토막을 벗어나 온전히 작품 하나를 읽는다는 것은 별일이 아닐 수 있건만 나에게는 작은 도전이었음이 분명하다. 그런데 작품을 읽는 것은 커다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다만, 소설을 읽어 내려가면서 분명해지는 생각이 있긴 한데, 느껴지는 소설 속 의미와 담긴 생각들이 전해져오긴 하는데 분명히 표현하기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 참 답답하기 그지없다. 소문의 벽... 처음 책의 표지를 봤을 때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어떤 내용인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제목만을 가지고 작품에 대해 알 수 없는 것 같다. 그렇지만 제목은 언제나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며 작품을 다 읽고 난 뒤 비로소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되짚어 보면 제목의 의미가 분명해짐을 느낀다. 소문의 벽도 역시 마찬가지다.

이 소설을 읽으며 받은 느낌 등을 나열해볼까 한다. 주인공 ‘나’가 관심을 갖게 된 박준이라는 사람에 대해 나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 소설에서 분명 말하고자하는 것은 바로 주인공‘나’가 그렇게 알고 싶어 하는 박준 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문제의 열쇠, 키워드는 박준임을 눈치채게 되었기 때문이다. 소설을 읽어내려 가면서 박준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그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지 밝혀 가면서 뭔가 답답한 마음을 느끼게 되었다. 물론 전짓불과 소문이라는 말이 이 답답한 마음을 형상화 시켜 주는데, 강한 진술욕이 방해 받고 상처 받게 되는 현실이 극명하게 드러남을 알게 되었다. 역사와 기억이라는 테마에 맞춰 생각해 들어가다 보면 소설이 쓰여진 시대의 현실을 파악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70년대 유신체제하에 언론 탄압과 같은 억압적 상황을 알게 파악할 수 있었다. 그 속에서 박준이라는 인물이 겪는 억압을 어둔 방 전짓불이라는 이미지가 절묘하게 잘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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