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또하나의가족-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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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매일 텔레비전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거실 한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던 텔레비전은 그 고리타분한 자리를 벗어나 우리의 일상생활 곳곳에 침투했다. 빠르게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도 텔레비전을 볼 수 있고, 휴대전화만 있다면 걸어가면서도 간편하게 텔레비전을 볼 수 있다.
나는 이 책 <텔레비전, 또 하나의 가족>을 읽으면서 계속 끄덕끄덕 동감하고 있는 나를 발견 할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는 텔레비전이 한국의 가정에 자리잡은 1970년대에 유년시절을 보낸 `텔레비전 키드`임을 자인하면서 “나는 텔레비전과 함께 성장했고, 전문적인 학자가 된 지금도 여전히 텔레비전을 본다.” 라고 말하고 있다. 학자로서 텔레비전과 친하다는 것을 이토록 노골적으로 고백하기도 쉽지 않았을 텐데 솔직담백하게 자신의 일상을 쓰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사뭇 지루할 수 있는 텔레비전에 대한 사회학적 성찰을 텔레비전의 `온`(on), `오프`(off) 버튼과 볼륨(Volume) 버튼, 방송국을 선택할 수 있는 채널(Channel) 버튼을 통해 텔레비전을 `낯선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제법 흥미롭고 유익한 책이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텔레비전은 사람들의 여가 시간을 집어삼키는 괴물이다. 평범한 사람들은 일상적 시간 패턴 중에서 남은 여가 시간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텔레비전 시청에 소비한다.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심심하면 텔레비전 시청을 하고 밖에서 친구들을 만나 “어제 그 프로그램 봤어?”하며 대화의 주제로 이끌기 일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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