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렛미인

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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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I. 렛 미 인으로의 시공간에 접어들며
II. 오스칼-이엘리-호칸으로 대변되는 끊임없는 회귀
III. 소환된 환상, 또 하나의 얼터에고
IV. 소통과 단절로서의 기표와 불온한 사랑의 여정
※ 참고자료

본문내용

I. 렛 미 인으로의 시공간에 접어들며
우리들이 지금 이 순간도 공기처럼 호흡하며, 소비하는 영화들은 거의 장르 영화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그 중에서도 호러라는 장르는 그 특성상 암울함과 음산함을 필히 조장해야하는 사명(?)을 띠고 태어났다. 특히, 호러에서도 두 줄기 큰 갈래를 형성하는 좀비 영화와 뱀파이어 영화는, 식상하리만치 장르적 특성에 충실한 영화들이 쏟아져 나왔었다.
뻔한 소비물로 접근한 이 영화는 무수히 많은 뱀파이어 장르 중에서도 가장 황홀하고 독특하다고 표현될 영화였다. 관음증적으로 눈이 씨벌개진 남자가 나체의 이제야 망원경에 매달려 바라보는 듯한 기분이랄까...
`렛미인`의 함의를 좀 더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사전 포석이 더 필요했다. 우선, 시네마 포엠 이라고 할만 큼 압축적이고 상징적으로 풀어낸 영화 텍스트에 비해 좀 더 상세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원전이 있다는 것. 이에 따르면, 여기서의 이엘리는 300살이 넘은 뱀파이어이고, 호칸은 이엘리의 아버지도, 뱀파이어도 아닌 소아성애증을 지닌 뱀파이어 물에서 항상 등장하는 전형적인 조력자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너무 빠르게 지나쳐 눈치채지 못한 관객들도 있지만(필자와 같은) 이엘리는 거세소년이라는 것 또한 쇼킹한 부분이다.

그러나 항상 어떤 이야기에 접근해야 할 때는 조심해야 할게 있다.
바로, 표면적인 껍질에 속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내피의 참 모습은 그 겉으로 포장된 부드럽고 연한 이야기에 싸여, 진정한 알맹이를 끌어내는 걸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감독은 자신의 의중을 알아차리길 은근히 원한다. 퍼즐 한 토막으로 관객들이 사유할 기회를 제공하고, 해석의 나래를 펴면서 근접해지면 자신을 알아줌에 흡족하고 말이다.

참고 자료

[필름 2.0] 렛미인 리뷰와 토마스 알프레드슨 인터뷰
조지 로메오 감독의 좀비영화 시리즈를 비롯한 B급 호러영화들
http://blog.naver.com/wohaha/90045382060
http://www.realfolkblues.co.kr/7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