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금파리 한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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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학적 접근으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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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에 다녀온 적이 있다. ‘이천’하면 아는 것이 ‘쌀’밖에 없던 지라 여행을 하며, 임금님의 수랏상에 올랐다는 쌀은 물론 봄마다 피어나는 노란 산수유, 명산으로 이름난 설봉산 등 다양한 볼거리며 먹거리를 맘껏 즐겼다. 그러나 정작 이천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쌀도, 산수유도, 설봉산도 아닌 도자기일 것이다. 이천에서는 어딜 가나 도자기 모양을 볼 수 있었다. 홍보책자에서, 간판에서, 가로등에서, 심지어는 쓰레기통에서까지. 당연하게 도자기에 관한 책들도 쉽게 접할 수 있었다. 그러나 도자기라는 것이 내게 흥미롭지 않은 주제여서인지 여행 내내 어디에든 배치된 홍보책자들은 몇 글자만보고 덮어버리게 되더란 말이다. 만화책으로 풀어놔도, 도자기 사진을 늘어놓아도 그저 잠깐 관심을 끌 뿐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읽은 책은 넘기는 내내 긴 여운을 남기며 여행 중에 쉽게 접할 수 있었던 도자기들을 더 자세히 봐두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까지 느끼게 했다.

「사금파리 한 조각」은 12~13C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한 ‘목이’라는 고아 소년의 이야기이다. ‘두루미 아저씨’와 거지 생활을 하던 목이가 마을의 뛰어난 도예공인 ‘민 영감’을 도와 일하면서 많은 성장 시련을 겪다가 결국 민 영감의 제자가 되어 도예공으로 성장하게 된다는 줄거리를 지닌 이 동화는 전형적인 ‘성장 동화’라고 볼 수 있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아동문학상 뉴베리 상을 수상한 작품이며 저자는 놀랍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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