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인간문제 강경애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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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인간문제, 강경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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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 지주 vs 소작농 / 도시 - 부르주아 vs 노동자 : 소설에는 이러한 도식을 지닌 30년대의 한국경제의 실상이 여실히 드러나 있다.
서술자는 지속적으로 유산자의 험한 대우와 무안해하고 상처받는 무산자들의 심리를 조명한다. 이것은 또한 무산자들의 신분상승욕구를 자극한다. 유린을 당하는 무산자 선비는 간난에게 도망가는 것보다 덕호의 아이를 낳고 편안하게 사는 것을 상상하는 것이다. 힘들게 사는 것보다 역시 심리를 가식으로 위장하고 육신이 편케 사는 것이 영리한 것이다. 물론 돈만 보고 결혼한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그러나 사회가 이들을 그렇게 밖에 만들지 않는다. 자본주의 사회 하에서는 어쩔 수 없이 되풀이되는 논리일 뿐이다. 신데렐라 콤플렉스는 분명 신데렐라 이전에도 있었음에 틀림없다. 그러나 선비는 간난을 통해 어째서 첫째가 도적질을 하게 되었으며 매음부의 자식이었던가를 깨닫고 노동운동에 뛰어든다.
사람은 선택할 수 없다. 부르주아로서의 탄생과, 노동자로서의 탄생을. 그러나 사람은 선택할 수 있다. 제 삶에 맞춰 살아가거나, 타계급에 속하거나. 분업만이 있어야 할 뿐, 계급이 있어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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