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대화법 화용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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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담화는 개인적으로 실제 첫 번째로 사귀었던 예전 남자친구와 나누었던 대화의 일부이다. 대학에 입학하고 처음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었고, 같이 커플룩을 입고 산책을 하거나 도시락을 싸서 피크닉을 가는 등의 수줍은 첫 데이트를 상상했던 나로서는 남자친구의 제안에 거부감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결국 우리는 야구장에 갔고, 남자친구는 지루해 하는 나에게 혼자 신나 하면서 룰은 물론 이것저것 야구의 역사에서부터 선수 개개인의 특성까지 강의식 설명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이것이 남자의 허풍이고 허세이다. 남자는 아무리 조그만 조직이라도, 게다가 상대가 여자일 때는 위계질서의 맨 꼭대기에 있을 때 안정감을 얻는다. 또한 상대방과의 대화를 지위 상승의 수단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남자의 대화가 강의식으로 흐르고 일방적이 되는 것이다. 반면 여자는 관계망의 중앙에 있을 때 안정감을 느낀다. 수평적인 관계를 좋아하기 때문에 특별히 튀고 싶지 않은 것이다.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다 하더라도 참고 발언 기회를 기다렸다가 조심스레 말문을 연다.

참고 자료

<You Just Don`t Understand>, 태보라 태넌 지음
<그 남자가 원하는 여자, 그 여자가 원하는 남자>, 김성묵 지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켄 블랜차드· 타드 라시나크· 처크 톰킨스· 짐 발리드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