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기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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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기호로 본다는 것은 세상을 소통되는 것으로 보는 것을 말한다. 의미가 만들어진다 하더라도 그 과정이 드러나지 않는다면 그 의미는 소통되지 않을 것이다. 오늘날 의미의 소통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루어진다. 시각과 청각을 포함한 인간의 모든 지각을 자극하는 새로운 미디어의 발명은 의미의 소통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기호학은 이러한 기호가 생성되고 전달되고 수용되는 모든 과정을 체계화시키려 한다. 이 세상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수많은 메시지들은 그때그때 소통되어야 하며, 또한 새로운 메시지를 만드는 토대가 되어야 한다. 때로는 메시지가 우리를 불편하게 할 수도 있다. 해독되지 않는 추상적인 그림 앞에서, 소음처럼 들리는 현대음악 앞에서 우리는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 난해한 시나 철학적 담론은 심지어 공허한 말장난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을 회피하고, 누구나 알 수 있는 메시지만을 찾아다닐 것인가? 같은 코드만이 존재하는 언어와 지식의 파시즘에 함몰될 것인가? 하루에도 수 십 번의 문자를 날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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