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준, 광인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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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소설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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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준, 광인일기
강용준의 <광인일기>는 비참한 전쟁의 실체와 그로인해 피폐해진 인간을 그리고 있다. 먼저 이 작품의 주인공은 조순덕 대위이다. 조순덕 대위는 전쟁 영웅으로 훈장을 2개나 받은 인물이다. 그리고 소설 속에서는 마치 한 편의 영웅서사시처럼 그가 공을 세우게 된 내력이 서술된다.
전쟁 영웅이란 좋게 말해서 영웅이지, 결국은 살인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얼마나 적군을 효과적으로 잘 죽이느냐에 따라 영웅이 되느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느냐가 결정된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면 사정은 달라진다. 영어를 아무리 잘하는 사람도 한국에 오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될 수밖에 없듯, 살인 능력은 민간인에게는 아무런 필요가 없다.
따라서 조 대위는 적응이 되지 않는다. “언제는 죽이는 게 좋다며?“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사회는 그가 적응이 될 때까지 교육시켜주고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저 미치광이일 뿐이다. 그리고 결국 조 대위는 정신이상을 일으키다가 자살을 선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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