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구, 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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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소설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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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구, <암소>
이문구는 농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다룬 작가다. 이문구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우리말의 묘미를 매우 잘 살리고 있다는 점이다. 복문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읽기가 막히지 않는 것은 유려한 문체 때문이며, 더군다나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는 읽다가 종종 웃음을 짓게 하곤 한다. 또 농촌이나 농민들에 대한 묘사나 서술이 매우 사실적이면서도 질박해서 자연스럽게 작품에 빠져들게 한다. 이런 것들이 아마도 이문구 선생님만이 가진 힘일 것이다. 삶에서 묻어 나오는 `살아 있는`, 살아서 파닥거리는 활어같은 소설 말이다.
<암소>의 중심 인물을 황구만과 박선출이다. 황구만은 52살의 농부이며, 박선출은 황구만의 집에서 머슴살이를 하던 20대의 남자이다. 박선출은 군대에 가면서 황구만에게 돈 8만원을 맡기고 황구만은 이 돈으로 소창직 가내 공장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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