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영, 순이 삼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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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소설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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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영, 순이 삼촌
이 소설은 제주 4.3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제주 4.3사건은 3만 명의 희생을 초래한 현대사의 비극이지만, 이는 공산당이 사주한 무장 봉기로만 기록될 뿐, 국가에 의한 학살은 망각을 요구받아왔다. 망각은 신이 인간에게 주신 가장 큰 축복이라는 말도 있지만, 피해자들은 은폐된 역사를 절대 잊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현기영의 <순이 삼촌>은 30년 동안 은폐되었던 4.3 사건의 진실을 문학을 통해 공론화했다. 처음에는 제목의 ‘순이 삼촌’이 순이라는 조카가 있는 삼촌(남자)인 줄 알았는데, 제주에서는 촌수를 따지기가 복잡한 먼 친척 어른들을 남녀 모두 삼촌이라 부른다고 한다.
서울의 큰 회사에 다니는 ‘나’는 할아버지의 제사를 지내러 오랜만에 고향인 제주도에 내려가게 된다. 그런데 친척들이 모인 자리에 순이 삼촌이 보이지 않는다. 결국 식모 일을 하던 순이 삼촌이 두 달 전 쯤 죽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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