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산업혁명은 서양에서 발생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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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산업혁명은 서양에서 발생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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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산업혁명(産業革命)은 농업혁명, 상업혁명 이래로 발생한 인류 제 3대 혁명으로 인류의 생활양식의 큰 전환점이다.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자본이 인류의 생활 척도와 활동 도구가 되었고 인간은 사용자와 노동자로 분류되었다. 이와 같이 산업혁명은 인류의 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변환점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산업혁명이 18세기 영국에서 처음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는 서양중심주의적 입장에서만 산업혁명을 조명한데서 나온 오류이다. 역사를 고찰해 보면 동양에서도 충분히 산업혁명이 발생할 여건이 마련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1) 서양의 정의, 동양의 정의
보통의 논의에서 서양(western)이라고 하면 미국을 포함한 유럽 국가들을 의미한다. 좀 더 뭉뚱그려 말하자면 유럽 자체가 서양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서(west)와 동(east)의 관계는 정반대의 의미를 가진다. 유럽이 서양이라고 한다면 유럽을 제외한 모든 국가를 동양이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아프리카나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를 동양이라고 하는 사람은 없다. 서양이 유럽이라고 하는 발상은 대체로 유럽중심주의(eurocenterism)에서 기반을 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의해 서양을 문명, 남성적인 것으로 상정하고 동양을 자연, 여성적인 것으로 간주하여 남성에 의한 여성 지배를 당연시 하는 것처럼 문명에 의한 자연 지배를 합리화 한다. Wolfgang Schmale, 『유럽의 재발견』, 을유문화사, 2008, p117
동양을 서양에 복속되는 존재, 열등한 존재로 간주하여 침략하기 위한 침략 주의적 유럽주의가 서양이라는 단어에 담겨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의 역사는 대체로 서양에 복속된 동양, 동양보다 우월한 서양을 그려왔다. 때문에 우리는 서양에서 먼저 도드라지게 산업혁명이 발생했다는 사실만 알고 있을 뿐 동양에서 산업혁명의 씨앗들이 싹트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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