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조금씩행복해지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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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조금씩 행복해지는 책, 인생을 변화시킬, 삶의 시각을 깊고 넓게 만들어주는 125편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박지현”씨의 “내 인생을 변화시키는 짧은 이야기”
자본주의 제도 안에서의 죽음과 탄생이라는 대비가 숨겨져 있다는 “박완서”씨의 “아주 오래된 농담”, 이 책은 나 역시 읽을수록 푹 빠져드는 묘한 마력감이 있으면서 내용을 곱씹어보며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 이야기는 두 가지 축을 가지고 있다.
성공한 주인공 심영빈, 성공한 가장, 어머니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은 평범한 가장으로서의 주인공의 결혼 생활과, 그에 어긋나는 일탈.... 현금과의 불륜의 한 축과, 주인공의 여동생과 그녀의 남편, 송경호의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의 또다른 축이 엮어져 있다.
동전의 앞뒤면처럼 죽음과 탄생은 모두 돈의 속물성이나 가부장적 이념의 강고함으로 뒤틀려 있고, 죽음도 탄생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니지 못한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짐임을 깨닫게 한다.
소설가 허기영씨는 이 책을 읽고
연로함이 이토록 총명하고 아름다울 수 있을까? 칠순 나이에도 고갈되기는커녕 오히려 더 충만해진 이 영혼의 샘물,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라고 절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소설가 신경숙씨 역시 이렇게 이 책을 칭찬하고 잇다.
어디에서고 박완서 선생의 글이 보이면 무턱대고 읽기 먼저한다. 짧은 글은 짧은 글대로, 긴글은 긴글대로 아직 젊은 나를 긴장시키기 때문이다. 정곡을 찌를는 필력으로 감춰져 있는 생의 허위의식을 적나라하게 들춰내 보일 때면 글 귀신을 본 듯하여 몸과 마음이 소릇해진다. 굳은 살이 베어나가고 새 살이 차오르는 느낌이랄까, 세상의 시사한 이야기들은 선생이 있어 행복할 것이다. 흘려들고 말 이야기가 선생의 손을 타고 나면 쫀득하기 이를 데 없는 진경을 이루며 아프고 구성점이 깊디깊다. 웃으며 읽기 시작한 마음이 어느덧 거릿거리다가 종내엔 엄숙해진다. 그 때마다 새로운 마디처럼 지니게 되는 감동, 그것이 선생으로 대표되는 우리 현대소설의 연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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