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으로본 한국역사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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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으로 본 한국역사 독후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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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으로 본 한국역사`를 읽고
교수님께서 함석헌 선생님이 쓰신 `뜻으로 본 한국역사`와 장준하 선생님이 쓰신 `돌베개`중에 한 권을 읽고 정리하라고 하셔서 다음 날 바로 학술정보관에 갔다. 하지만 돌베개는 이미 모두 대출 중이었고 뜻으로 본 한국역사는 쓰윽 훑어 본 후에 한숨을 쉬며 다시 제자리에 꼽아 놓을 수밖에 없었다. 책이 너무 오래된 것이어서 누렇게 색이 바래 있었고 다 찢어져서 너덜너덜했으며 밑줄과 낙서도 많았다. 무엇보다 깨알 같은 글씨와 읽을 수 없는 한자들이 나를 겁에 질리게 만들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돌베개를 구해서 꼭 돌베개를 읽어야겠다고 벼르고 있었다. 하지만 금요일까지 돌베개를 구할 수 없었고 나는 결국 학술정보관에 마지막으로 한 권 남은 뜻으로 본 한국역사를 빌릴 수밖에 없었다.
금요일 집에 가는 차 안에서, 토요일 할머니 댁에 가는 차 안에서, 연휴 내내 할머니 댁 골방에서 책을 읽는데 너무 머리가 아팠다. 책장을 넘길 때 마다 이상한 냄새가 났고 중간 중간 찢겨진 부분이 있어서 고생고생하면 책을 읽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든 생각은 부끄러움 이었다. 중학교 때 까지는 책을 많이 읽는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나였는데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수능과 관련된 소설과 시를 주로 읽게 되었고 대학교에 들어와서도 내 입맛에 맞게 쓰인 일본 소설들만 읽다보니 책다운 책을 읽을 기회가 없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들의 뜻을 찾고 이해가 되지 않는 문장들이 나와서 쩔쩔매는 나를 보며 나의 책 읽는 수준이 중학교 수준에 멈춰 버린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뜻으로 본 한국역사라는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었다. 처음 부분에는 인생과 역사, 사관, 종교적 역사, 세계 역사의 테두리, 한국 역사의 기조, 지리적으로 결정된 한국 역사의 성질, 한국 사람에 대해서 쓰여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사관에 대한 부분과 한국 역사와 한국 사람의 성질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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