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문학입문 문학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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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문학입문 수업때 문학에 대하여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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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때는 책을 많이 읽지 않았다. 시간이 없었다는 것은 변명이 되겠고 사실 흥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고등학생 때도 문학을 접하긴 했지만 그 때는 대학을 가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 강제적인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다. 대학교를 다니면서 버스를 타고 통학을 하게 되었고 50분이라는 시간을 버스에서 강아지처럼 넋 놓고 보내자니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그 때부터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하나씩 읽기 시작했던 것 같다. 시작은 무료함을 달래기 위한 것이었지만 책속에서 나의 마음을 읽고 있는 듯한, 같은 생각 ,마음의 공감을 발견하는 데서 오는 기쁨을 처음 맛보고선 그 맛을 잊지 못해 어디를 가든지 내 가방엔 언제나 책이 들어있다. 그렇게 한 권, 두 권씩 읽으면서 혼자 영화 찍듯이 창밖너머 사색에 잠기고 철없던 시절에는 책을 읽으면서 왜 더 많이 생각해보려 하지 않았을까, 또 왜 그렇게 싫어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문득 문학에게 미안해졌다.
특이하게도 나는 사람들에게 많이 읽히는 베스트셀러는 그다지 끌리지 않았다. 그 이유는 딱히 말할 수는 없다. 물론 베스트셀러를 읽기도 하지만 그 보다 사람들에게 많이 읽히지 않는 비주류(?)에 더 정이 갔다. 이런 내 취향에 딴죽을 걸 사람은 없을 것이고 원래 사람들에게 잘 팔리는 물건에 편견을 갖고 있는 내 삐딱한 성격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베스트셀러인 신경숙 작품<엄마를 부탁해>는 ‘엄마’라는 케케묵은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역시나 눈물이 차오른다. 신경숙 작가가 꼭 ‘너도 역시 울고 있구나’라고 예상하고 있었던 듯 “읽으면서 울었다면 슬퍼서 운 게 아니라 각자 자기 내면에 갇힌 엄마하고 대화하느라 울었을 것”이라고 말하니 더 펑펑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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