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_기억하지_않는_자의_죽음 서평
- 최초 등록일
- 2011.11.18
- 최종 저작일
- 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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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자의 죽음 내용요약 및 서평입니다.
목차
들어가며
저자소개
<1부, 애도에 대한 질문>
<2부, 기억에 대한 성찰>
비평
본문내용
들어가며
2009년 5월 23일, 당시 나는 강원도 철원의 한 포병부대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었다. 이 날로 당연히 아침 해가 떠올랐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나는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군대에서의 아침’을 맞았다. 그런데 일과가 시작할 무렵, 전 부대원들에게 뉴스를 시청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뉴스 속보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등산 도중 추락사”, “노무현 전 대통령, 오늘 새벽에 사망, 자살로 추정”, “그는 왜 죽어야 했는가?” 등의 제목으로 쉬지않고 보도가 방영되고 있었다. 그렇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로 삶을 마감한 것이다(자살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그들의 의견도 충분히 존중하며, 단지 편의를 위하여 공식적인 발표를 인용한다). 이 사건은 당시 나에게 작은 충격을 주었고, 도대체 전직 대통령이 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했는가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그런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했다는 사실보다 더 놀라운 사건이 이내 발생하여 나를 당황하게 했다.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온갖 음모론과 정치적 분쟁이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자살이냐 타살이냐’, ‘분향소를 설치하느냐 설치하지 못하게 막느냐’, ‘그가 서민의 대표자이자 순교자이냐 그렇지 않느냐’ 등 많은 문제들을 둘러싸고 온 국민들이 두 패로 나뉘어 곳곳에서 싸움을 벌이는 것이었다. 이것이야말로 나에게 정말 큰 충격이었다. 한 사람의 죽음이 나머지 구성원들에게 이토록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 또한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그의 죽음은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가?
당대비평 기획위원회는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자의 죽음”이라는 책을 저술하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죽음, 그리고 용산참사에서 희생된 몇몇 서민들의 죽음을 비교하고 이를 통해 죽음이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지, 우리사회와 정치공동체는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밝히고 있다. 이 책에서는 용산참사로 희생된 사람들의 죽음을 거론했지만 당시 군 복무 중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맞이한 나로서는 더 가까이에 있던 사람들, 즉 나와 함께 군복을 입고 같은 마크를 달고 있던 사람들의 죽음이 훨씬 더 크게 다가왔다. 유난히 내가 군생활을 했을 때 우리 군단에서 사망사고가 많았다.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던 많은 장교와 병사들이 힘든 병영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하거나 또는 열심히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는 일이 많았다. 그런데 우리 사회 구성원들에게 ‘이름 없는 군인들’의 죽음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은 우리 사회를 통째로 혼란에 빠뜨릴 정도로 큰 영향을 미쳤고 아직도 그의 죽음과 관련된 미스터리를 해결하고자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어떤 이들은 정기적으로 그를 추모하기 위해 기념물을 세우고 행사에 참석하기도 한다. 반면 내 옆에서 국가의 명령으로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주어진 명령을 충실하게 수행하다가 폭발사고로 죽은 병사의 경우에는 어떠한가?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투쟁하다가 죽은 용산의 박종태씨는? 이들의 죽음을 우리 사회는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아니, 그 전에, 이들의 죽음을 얼마나 되는 이가 얼마 동안이나 기억할지 궁금하다.
참고 자료
없음